(클릭!투자의맥)대형주에 발목 잡힌 코스피

21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대형 수출주들의 실적모멘텀 둔화세 속에 중소형주 중심의 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72포인트(0.17%) 오른 5218.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4포인트(0.08%) 상승한 2128.28로, 다우 지수는 13.96포인트(0.08%) 오른 1만8100.41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국내증시 차별화 지속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답답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LG전자, 대우조선해양 등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대형주들이 신저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 대형주들에 대한 경계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수급측면에서도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 대형주에 오히려 매도세를 강화하며 연초 이후 2조4000억원에 가까운 누적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빠르게 강화되는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전일에도 1% 이상 상승하며 2007년11월 이후 7년8개월 여만에 780선(종가 기준)을 회복하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형 수출주들의 실적모멘텀 둔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져 국내증시의 차별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안타증권-환율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

 

지난 6월 이후 글로벌 증시 하락을 야기했던 변수들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사태는 유럽 기구의 유동성 지원, 그리스의 부채 상환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중국 증시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가 안정되면서 증시는 빠르게 반등하고 있지만, 신흥국 통화의 약세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20일 원/달러환율은 2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지난주 옐런 의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9월 첫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경우 7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다시 한 번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원/달러환율 상승 관련, 수출 개선·관련 기업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지만, 과거 사례는 이와 반대되는 결과를 보여 왔다. 기존 리스크 요인 정상화는 긍정적이지만, 증시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신증권-미국 2분기 실적시즌, 순조롭게 진행 중

 

미국의 2분기 실적시즌은 순조로운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준으로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62개 기업 중 43개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현재까지 컨센서스 상회 비율은 69.4%로 최근 2개 분기·2013년 이후 평균(67.1%) 수치를 넘어서고 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건강관리는 2개 기업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10개 내외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산업재 섹터의 컨센서스 상회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실적발표를 한 S&P500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들을 살펴보면 컨센서스를 하회한 기업은 PNC 파이낸셜 서비스(-0.62%)와 오라클(-9.83%) 등 단 두 종목으로, 실적발표 기업 대부분이 실적 호조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24.5% 상승한 구글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도 주가가 5% 이상 상승하는 등 양호한 실적과 함께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