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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기술적 부담 높아진 코스피
2015-07-20 08:42:05 2015-07-20 08:42:05
20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기술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지만, 2분기 실적 부담이 코스피의 기술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표와 실적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96포인트(0.91%) 오른 5210.1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5포인트(0.11%) 상승한 2126.64로, 다우 지수는 33.80포인트(0.19%) 하락한 1만8086.45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코스피, 60일선 저항에 직면
 
대외 불확실성 완화 무드 속에 120일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지난 주말 60일선의 저항 극복에는 실패하는 모습이다. 지수 60일선은 지난 4월 고점(2189포인트) 대비 하락폭의 50% 되돌림선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기술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코스피의 기술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2분기 실적 부담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나고 있지만 2분기 이익추정치의 하향조정 속에 종목별 변동성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2분기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24조4000억원으로 메르스 발생 이전(25조3000억원)대비 약 1조원 가량 하향 조정됐고, 이익수정비율 또한 -5.7%로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유안타증권-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감 완화 국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상승의 원인은 그간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불안감을 자극했던 대외 변수들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진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그리스 문제가 고비를 넘어섰다. 주초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 구제금융 협상안이 타결되고, 협상안 수용 여부에 대한 그리스 의회 표결 역시 돌발상황 없이 마무리 됐다. 주후반에는 유럽중앙은행(ECB)가 그리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ELA) 한도를 9억 유로 확대해 줄 것을 결정했으며, 유럽연합(EU)는 71.6억 유로의 브릿지 론을 그리스 측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6월 초부터 이어지고 있던 중국의 증시 급락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에 힘입어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안했던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주 상해 종합 지수는 장 중 4000pt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하락 압력이 크게 경감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국내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리스크 요인들이 경감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지표(MRI)는 지난 주 0.48 수준으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분간 기존 이상의 리스크 요인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안정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증권-정책 기대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 
 
이번 주에는 다시 한 번 국내 정책 기대감이 높아질 소지가 있다. 한국 2분기 GDP 성장률 발표가 23일 예정돼있는데, 예상치(Bloomberg 기준)는 전년대비 2.3%, 전분기대비 0.4%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문제는 현재 예상되는 성장률이 2010년 이후 최저수준이라는 점이다. 경기모멘텀 둔화는 물론, 자칫하면 침체로 진입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질 소지가 있다. 물론 메르스와 그리스 사태의 여파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위태로운 경기모멘텀을 확인함에 따라 다시 한 번 정책 기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추경이 확정된 상황에서 정책기대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저금리 수혜주인 증권, 건설 업종의 반등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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