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주요 투자 기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됐습니다. 이번 증인 신청은 홈플러스 회생과 관련한 대주주 책임 문제를 비롯해 롯데카드와 JB우리캐피탈의 렌탈채권 팩토링 과정에서 금융사의 채권 매입·심사와 소비자 보호 문제를 살펴보는 한편, MBK의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잇따라 불거진 현안을 통해 사모펀드 투자·경영 방식과 책임 범위까지 들여다보겠다는 취지입니다.
17일 <뉴스토마토> 취재 결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김병주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한 의원 측은 롯데카드와 홈플러스뿐 아니라 딜라이브 등 MBK가 대주주로 참여했던 다른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제기된 구조조정과 경영 관련 논란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롯데카드·JB우리캐피탈 등 렌탈채권 팩토링 사안과 관련한 인사들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MBK를 둘러싼 책임론은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홈플러스 회생절차 이후 정치권에서는 MBK의 투자·경영 방식과 대주주 책임을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앞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MBK와 김병주 회장의 책임은 국회가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히며 국정감사와 입법을 통해 관련 문제를 짚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K가 대주주인 홈플러스는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등 경영진은 홈플러스의 전단채 발행·판매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측이 재무 위기 및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단기채권을 발행·판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카드 관련 현안도 이번 증인 신청의 주요 배경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는 롯데카드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와 JB우리캐피탈의 렌탈채권 팩토링 과정에서는 금융사의 채권 매입·심사와 소비자 보호 문제가 쟁점으로 제기됐습니다. 렌탈 업체가 향후 받을 렌탈료를 금융사가 매입해 자금을 먼저 지급하는 구조인데, 최근 렌탈 사기 과정에서 피해자 명의의 채권이 금융사로 넘어가면서 실제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피해자가 렌탈료와 추심 부담까지 떠안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롯데카드의 중간배당을 둘러싼 적절성 논란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지난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382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의결했습니다. 지분율 60%를 적용하면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에 약 229억원이 돌아갑니다. 이번 배당은 MBK파트너스의 요청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카드 측은 주주가치 제고와 올해 예상 실적, 자본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은 통상 의원들의 신청과 여야 협의를 거쳐 조율된 뒤 해당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됩니다. 김 회장은 증인 신청 단계에 있으며, 향후 정무위에서 최종 증인 채택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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