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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철거 요청에 "서울시 입장 존중"
2015-02-01 16:29:48 2015-02-01 16:29:4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1일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은 서울시의 철거 요청 공문 소식이 알려진 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이날 정오 세월호 유가족과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하고 있었고, 세월호 관련 전시물들을 지키고 있었다.
 
지나가던 한 여성은 사진들을 보면서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전시물들을 보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서울시로부터 천막을 철거할 수 있게 31일까지 비품을 정리해달라는 공문을 받았다. 유가족들은 서울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천막 농성을 계속 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의견은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천막 농성장 관계자는 “공무원 입장에서 민원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가 강제 철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와 대화를 하면서 문제를 풀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공문 소식이 세월호 농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재확인시켜줬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3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문화재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문화재가 끝난 후에도 80여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남았다. 이날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선언한 서북청년단으로부터 천막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 이었다. 다행이  이날 서북청년단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1일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장, 서울시 철거 요청이 있었지만 동요하는 분위기는 없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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