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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 MC몽', 음원 차트 둘러싼 묘한 분위기
2014-11-11 12:49:15 2014-11-11 12:49:16
◇MC몽이 지난 3일 새 앨범을 발매한 뒤 꾸준히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사진제공=웰메이드 예당)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타도 MC몽’. 오랜만에 새 앨범을 내놓은 가수 MC몽에겐 달갑지 않을 만한 단어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가 그렇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음원 차트에서 MC몽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묘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반짝’할 것 같았던 MC몽의 차트 장기 집권
 
MC몽의 정규 6집 앨범 ‘MISS ME OR DISS ME'는 지난 3일 발매됐다. 이후 이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줄세우기를 했다. MC몽의 앨범은 올해 발매된 앨범 중 대중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MC몽의 앨범이 '반짝 인기'를 얻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병역 기피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MC몽이 약 5년 만에 처음 내놓는 앨범이기 때문에 발매 초기엔 대중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MC몽의 신곡 '내가 그리웠니'는 발매 후 1주일간 음원 차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나머지 곡들 역시 음원 차트 상위권에 포진됐다. MC몽에 앞서 새 앨범을 발표했던 인기 그룹 에픽하이와 비스트의 노래들이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MC몽 열풍'을 잠재우진 못했다. 지난 7일 발표된 블락비 지코의 솔로곡 ‘터프 쿠키’(Tough Cookie)도 MC몽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재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MC몽을 향한 대중의 부정적 여론은 여전한 상황. 그런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선 MC몽과 음원 차트에서 경쟁을 펼치는 가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신곡 '나는 달라'를 발표한 '하이 수현'.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MC몽의 1위 행진에 제동 건 '하이 수현'과 AOA
 
11일은 MC몽의 음원 차트 장기 집권이 깨질 수 있을 만한 날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유닛인 ‘하이 수현’과 인기 걸그룹 AOA가 동시에 신곡을 내놨기 때문.
 
결국 ‘하이 수현’이 MC몽의 1위 행진을 가로막았다. '하이 수현'의 노래 ‘나는 달라’는 11일 오전 기준으로 멜론, 엠넷, 벅스, 올레, 지니, 몽키3, 다음, 네이버, 소리바다 등 총 9개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R & B 소울 장르의 '나는 달라'는  파워풀한 음색의 소울 보컬 이하이와 깨끗하고 청량한 음색을 가진 악동뮤지션 이수현의 각기 다른 두 매력을 담아낸 곡. 여기에 데뷔를 앞둔 신인 그룹 아이콘의 바비가 랩 피처링에 참여해 두 보컬리스트들과의 인상적인 호흡을 만들어냈다.
 
AOA의 신곡 '사뿐사뿐' 역시 차트 상위권의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사뿐사뿐'은 '짧은 치마'와 '단발머리'에 이어 AOA가 히트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여자의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한 이 곡을 통해 AOA는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MC몽 천하', 언제까지 계속될까
 
‘하이 수현’과 AOA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MC몽의 기세는 여전하다. 음원 차트 1위 자리를 내줬을 뿐, 차트 상위권엔 MC몽의 노래들이 여전히 고루 분포돼 있다. MC몽의 차트 장기 집권이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MC몽 천하'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오는 18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뮤지션 유희열은 자신의 원맨 프로젝트인 토이의 새 앨범을 오랜만에 발매한다.
 
핫트랙스,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음반 등 주요 음반 판매 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발매를 앞둔 토이의 정규 7집 앨범 ‘다 카포’(Da Capo)는 음반 예약판매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토이의 새 앨범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성적이다.
 
유희열이 토이의 새 앨범을 내놓는 것은 지난 2007년 발표한 정규 6집 앨범 ‘땡큐'(Thank you)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앨범엔 성시경, 이적, 김동률, 선우정아, 다이나믹 듀오, 권진아, 김예림, 빈지노, 악동뮤지션의 이수현, 자이언티, 크러쉬 등 유명 가수들이 객원 가수로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성시경이 부른 노래 '세 사람'이다.
 
이밖에 오는 13일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슈퍼주니어의 규현과 17일 새 앨범을 내놓는 걸그룹 에이핑크, 18일 정규 1집 앨범으로 컴백하는 그룹 GOT7 등이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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