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MC몽을 둘러싼 가요·방송계의 세 가지 시선
2014-05-19 12:17:49 2014-05-19 12:22:20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수 MC몽. (사진=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수 MC몽이 컴백에 시동을 걸고 있다. MC몽은 최근 웰메이드예당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MC몽의 매니지먼트는 웰메이드예당이 100% 지분을 보유한 드림티엔터테인먼트가 맡게 된다. MC몽은 빠르면 올 하반기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의 컴백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가 떠들썩하다. MC몽은 지난 2010년 병역 기피를 위해 고의로 생니를 뽑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약 4년 동안 자숙의 기간을 가졌지만, 여론은 엇갈린다. MC몽의 복귀를 둘러싼 가요계와 방송계의 다양한 시선에 대해 살펴봤다.
 
◇방송 복귀 쉽지 않아.."MC몽 캐스팅 부담"
 
MC몽은 연예계 활동 당시 가수 뿐만 아니라 예능인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KBS ‘1박2일’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자들 사이에서 재능 있는 예능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탓에 새 앨범을 발매하더라도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비추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지상파 PD는 “MC몽에 대한 여론을 고려할 때 방송 출연은 당분간 어렵지 않겠냐”며 “비난 여론을 무시하고 MC몽을 캐스팅하는 것은 제작진 입장에선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6개월이나 1년이라는 식으로 MC몽의 방송 복귀 시점을 얘기하긴 어렵다"며 "방송 출연은 앨범 발매와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부정적인 여론이 잠잠해지는 시점이 방송 복귀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C몽은 현재 KBS와 MBC의 출연 금지 연예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고의 발치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공무원 시험 응시 등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한 혐의는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은 것이 방송 복귀에 있어 부담이다.
 
MC몽 측은 새 앨범을 발매한 뒤 방송 활동에 대해선 신중하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음악적 재능 아까워..가요계 동료들도 응원
 
지난 1998년 데뷔한 MC몽은 작사, 작곡 분야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아이스크림', '서커스', '인디안보이' 등 MC몽의 히트곡들은 모두 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들이다.
 
가요계에선 MC몽의 이런 음악적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평소 MC몽은 동료들과도 두터운 우정을 쌓아왔다. 복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던 MC몽이 컴백에 시동을 걸게 된 데에도 가요계 동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MC몽이 전속 계약을 맺은 웰메이드예당의 고재형 대표는 MBC PD 출신으로서 MC몽과의 오랜 친분을 갖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MC몽이 병역과 관련된 사건 이후 마음 고생이 컸다”며 “가요계에서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수다. 이번 복귀가 음악적 재능을 다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MC몽은 자숙 기간 중 조용히 음악 작업을 하며 지내왔다. 이 때문에 앨범 발매 시기가 문제일 뿐, 복귀 이후에도 이전과 다름 없는 음악을 보여주는 데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MC몽의 새 앨범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음악팬들도 적지 않다.
 
◇대중의 선택에 맡겨야..진정성 있는 음악이 중요
 
MC몽의 복귀가 적절하다, 또는 적절하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하긴 힘든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이에 대한 판단을 대중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앨범을 낸다고 해서 당장 이전처럼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하긴 힘들지 않겠냐”며 “새로 발표되는 앨범을 듣게 될 대중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MC몽은 컴백 시기나 앨범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상황은 아니다. 오랜만의 복귀인 만큼 새 앨범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MC몽으로선 진정성 있는 음악을 통해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느냐가 숙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수는 결국 음악으로 말을 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에 어떤 음악을 내놓느냐에 따라 MC몽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MC몽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된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인기 걸그룹인 걸스데이가 소속된 곳이다. 이 때문에 MC몽과 걸스데이의 협업 등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오지만, MC몽이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새 앨범의 수록곡이나 콘셉트 등에 대해 결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