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예산안 9일안 처리 불투명
박희태 의장 "법정시한 넘겨 유감" 중재 고민
2011-12-02 13:09:41 2011-12-02 13:10:56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새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2일 여야는 저마다 입장 차를 확인하며 '동상이몽'을 연출하는 등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오는 9일까지 처리 할 수 있을 지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사 파행을 우려하며 민주당의 회의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에 따른 후속 예산 처리가 시급하다"며 "책임 있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예산국회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민생정책 시행은 결국 예산으로 귀결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를 위해 국회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여당의 예산안 단독심사는 부실 심사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야당을 배제한 예산안 단독심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예결특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을 비롯한 계수조정소위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예산안은 처리기한 보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며 "야당을 배제한 예산안 심사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당만의 단독 심사는 자신들이 만든 예산을 스스로 삭감하고 증액하겠다는 것"이라며 "단독심사는 부실심사로 이어지고 결국 날치기로 가기 위한 수순 밟기"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민주당을 비롯,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도 불참해 한나라당과 정부 측 관계자만 참석한 '반쪽회의'로 진행됐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은 새해 예산안 처리가 법정 처리 일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여야 협조를 당부했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남은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여야 모두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박 의장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 의장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오는 9일안에 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중재에 나설 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