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일부 성형탄에서 중금속과 휘발성 유기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환기되지않는 밀폐된 조건에서는 유해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폐목재를 재활용해 만든 성형탄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함량분석과 사용에 따른 인체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성형탄이란 목재나 톱밥 등을 고온에서 탄화시켜 만든 숯가루를 성형해 제조한 숯불탄, 번개탄 등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시중 대형마트와 소형슈퍼에서 판매되고 있는 4종 13개의 성형탄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중금속 등 14개 항목의 유해물질에 대한 함량분석과 위해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바륨 등 중금속과 미량의 휘발성 유기물질의 검출이 확인됐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현행 규정상 성형탄 제조원료로 원목 수준의 1등급 폐목재만 사용할 수 있는데도 납 등 일부 중금속, 미량의 휘발성 유기물질이 검출된 것은 페인트 등이 묻어있는 건설폐목재 등 등급 외 폐목재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특히 흡입구나 환기장치를 사용할 경우 인체에 거의 해가 없으나 환기되지 않은 공간에서는 호흡과 섭취 노출시 벤젠, 카드뮴, 바륨의 유해지수가 0.1로 올라가 일일섭취허용량의 1/10수준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소비자가 유해물질 환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용도 및 사용법 표시제도'를 도입하는 것과 품질기준, 유해성기준 마련 등을 환경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