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윤서 기자] 중소기업계가 대내외 불확실성 속 경제 재도약 의지를 다지며 중소기업 중심 성장과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부도 인공지능 전환(AX)과 기술혁신,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202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변화를 기회로, 도전하는 중소기업'을 슬로건으로 열렸으며 김민석 국무총리와 한성숙 중기부 장관, 중소기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중소기업인과 노동자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 92점이 수여됐습니다. 중소기업계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공유했습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연배 오토젠 대표이사는 약 40년간 자동차 부품 산업에 종사하며 핵심 기술 국산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충돌 안전과 연비 규제 대응 핵심 기술인 '핫 스탬핑' 공법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차체 경량화 기술 자립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매출 대비 5% 이상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석사급 이상 인력이 40%에 달하는 연구 조직을 기반으로 기술 중심 경영 체계를 구축했고, 국내 전기차 제조 기업에 경량화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금탑산업훈장 수상자인 이능구 칠갑농산 대표이사는 쌀 가공식품 현대화와 K-푸드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1990년 국내 최초로 쌀 가공식품 보존 기간을 연장하는 '주정침지법'을 개발한 뒤 특허를 무상 개방해 국내 쌀 가공산업의 대중화와 대량생산 기반을 조성했습니다. 이후 북미 시장 개척과 국제 인증 취득, 현지 유통망 확보 등을 통해 연평균 560억원 규모의 쌀 가공식품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중소기업계는 혁신 성장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 성장과 지역 균형 성장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통 제조업의 AI 전환은 이제 생존의 문제"라며 "중소기업 데이터 수준에 맞는 단계별 AI 지원 정책 설계와 업종별 협동조합 중심의 협동형 AX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역에도 좋은 기업과 일터가 있다면 청년들이 충분히 옮겨 갈 수 있다"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뿐 아니라 지역 간 이전 기업과 향토기업까지 지원 사각지대 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라며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대한민국 경제 체질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올해 1분기 우리 경제가 1.7% 성장해 주요 22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중소기업 수출도 298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중소기업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어 "변화의 중심에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이 있다"며 "정부가 지원과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가 기술 혁신과 시장 개척을 돕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기업의 AI 기술이 제조 중소기업에 확산돼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 밸류체인을 구축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두의 창업 플랫폼'을 강화해 로컬 창업과 테크 창업을 함께 지원하겠다"며 벤처·스타트업 육성 의지를 밝혔고, "중소기업 기술 탈취와 불공정 거래는 반드시 근절하겠다"며 규제 혁신 추진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남윤서 기자 nyyys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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