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2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향해 경제부총리 시절 대구를 위한 정책을 방해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정부의 경제 정책 책임자로 일했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의 이율배반적인 발언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추 후보가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신공항 재원 마련 약속을 사은품이라고 비하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추 후보가 경제부총리로 재직하던 당시에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추 후보는 지자체가 이전 비용을 대는 건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국가사업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부총리 때는 안 된다더니 시장 후보가 되니 해내겠다고 한다"며 "이게 뭔가. 어느 쪽이 진짜 추경호인가"라고 물었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경제부처 수장으로 대구 시민의 오랜 염원인 군공항 이전 사업이라는 대형 국책사업을 도와주기는커녕 나 몰라라 했던 당사자가 대구시장에 출마하면서는 왜 정부더러 예산을 내놓으라고 하느냐"며 "정부에 있을 때는 대구 사업의 숨통을 죄고 이제 와서 대구 시민의 표가 필요하니 정부가 대구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대구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대구·경북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추 후보가 시 의원들을 동원해 반기를 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주호영 국회부의장에 따르면 추 후보는 본인 지역구의 시의원들을 동원해서 통합을 반대했다는 의혹이 있는 사람"이라며 "주 부의장은 법안 통과 불과 하루 전에 대구시의회가 통합 반대 결의를 한 것이 통합 무산의 가장 결정적인 변수였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에 주도하고 나선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추 후보의 지역구인 달성군 시의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시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추 후보의 묵인이나 동의 없이 일을 주도했을 리는 없다"며 "1년에 5조원, 4년간 20조원의 예산이 대구·경북에 투입되는 것을 막아섰다는 의혹이 있는 사람이 바로 추 후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추 후보를 향해 "대구의 미래를 논하기 전에 본인이 경제 수장 시절에 대구에 행했던 정책적 방해 행위에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과 이재명정부는 다르다"며 "김부겸 후보가 약속한 대구의 도약 사업들, 중앙정부와 여당의 이름으로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