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장 후보 허태정 전 대전광역시장이 21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인터뷰>에서 “대전은 대학생 비중이 높지만 청년 정주율은 30%대에 불과하다”며 스타트업 파크 확장 등을 통해 제2의 판교를 만드는 ‘창업도시’를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허 전 시장은 제2의 판교와 관련해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 스타트업 파크와 카이스트 뒤편 10만평 부지 등을 활용하고, 특히 대전·충남 통합 시 지원받을 20조원 규모의 재원 일부를 투자금융 펀드로 조성해 혁신 기업들을 대전에 머물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시장일 때 만든 스타트업 파크에 120여개 스타트업이 있는데, 더 큰 규모의 창업센터가 필요하다”며 “기술을 산업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카이스트의 기술력과 대규모 펀드가 결합한다면 분당·판교 이상의 혁신 거점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허태정 전 대전광역시장에게 지방선거 출마 소감을 묻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2022년 분루 삼킨 허태정의 절치부심 4년
2022년에 이어 이장우 현 시장과의 리턴매치를 공식화한 허 전 시장은 “지난 4년은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진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시간이었다”며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에서 내란세력인 이 시장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다짐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허 전 시장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48.80%를 득표했으나 51.19%를 득표한 이 시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석패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구청장의 득표율을 웃도는 중도 확장성을 보였으나 20대 대통령선거가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실시된 선거 특성상 분루를 삼켜야 했습니다.
반면 이 시장은 12·3 내란 당시 시청사에 나오지 않은 채 자택에 머물렀으며 외려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기독교단체 집회에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들을 이끌고 참석해 민주당 대전시당으로부터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과 다름없다”는 강한 비판을 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광재 전 총장과 허태정 전 시장이 지방선거를 전망하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대전시민이 첫 손 꼽은 ‘온통대전 2.0’ 준비
그렇다면 대전의 어려운 경제 지형을 바꿀 1호 민생정책은 무엇일까. 허 전 시장은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인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꺼내들었습니다. 그의 재임기간 중 도입한 온통대전은 가입자 100만명에 누적발행액이 3조원에 달했고, 시민 만족도도 무려 82%였습니다.
2021년 대전시민이 꼽은 ‘가장 잘한 정책 1위’ 온통대전이 시장 교체 뒤 다른 카드를 바뀌면서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겁니다. 허 전 시장은 ‘온통대전 2.0’을 교통, 환경 마일리지를 통합한 정책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고유가 지원금 20만원을 지역화폐와 연계할 방침입니다.
유성구청장 재임 당시 ‘1마을 1도서관’을 목표로 9개의 도서관을 건립한 바 있는 그는 “시장 취임 후 마을서점을 살리기 위해 최대 20%의 캐시백을 지원해서 성과가 매우 좋았다”며 “도서관을 단순히 책 읽는 곳을 넘어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허태정 전 시장은 기초단체장에서 곧바로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준비된 후보”로 꼽았다.(사진 = 뉴스토마토)
‘12년 호흡’ 이재명 대통령 철학 완벽 이해
허 전 시장은 “대중교통 이용률이 24.9%로 낮은 도시 특성을 감안해 2030년 준공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광역철도망과 연계해서 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고 대중교통 사각지대는 대전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마을버스로 실핏줄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을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시장 시절 10층 시장실을 걸어서 올라갈 정도로 걷기를 즐기고 △아내와 함께 20년 넘게 편찮은 장인어른을 모시는 점을 공개하고, △기초단체장에서 바로 광역단체장이 된 최초 사례자로서 성동구청장 출신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준비된 후보”로 꼽았습니다.
그는 “12년간 단체장으로 함께했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과 일하는 방식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호흡 맞추는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대전의 국회의원 7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만큼 긴밀한 정책협의로 대전의 현안을 속도감 있게 풀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허태정 전 시장이 이광재 전 총장의 질문에 OX로 답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한편,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전 세계 50%를 넘었던 미국의 GDP가 현재 26%, 명·청시대 30%였던 중국은 17%, 일본 3.6%, 한국 1.6%”라며 “국력은 경제에서 결판난다”고 말하고, “지방자치단체부터 강력한 경제가 있어야 나라가 튼튼해진다”며 “지방선거가 강력한 경제 성장 동력을 만드는 전기가 되고 민생경제도 함께 발전하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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