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형배, 수도권 일극체제 깰 전남·광주 3대 비전 제시
경제 대도약, 정치 대전환, 사회·문화 대번영… 이광재 “네덜란드 농업기술 도입”
2026-04-23 00:35:08 2026-04-23 00:35:08
 
[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민형배 의원이 22일 방송된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인터뷰>에서 전남·광주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엔진이 되겠다며 경제 대도약, 정치적 대전환, 사회문화적 대번영 등 3대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민 의원은 경제 대도약: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정치적 대전환: 시민이 설계하고 통제하는 시민주권정부를 수립하며 사회문화적 대번영: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누구나 행복하게 정주할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민형배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전남·광주전력공사’ ‘시민주권정부등 제시
 
경제대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에너지 가성비를 제시했습니다.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자원을 바탕으로 전남·광주전력공사를 설립한 뒤 기업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직거래(PPA) 방식으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패브(Fab)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기본소득 시행과 관련해서는 인구소멸 위험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 의원은 신안의 정원수협동조합사례를 들어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것을 넘어 주민이 재생에너지 생산이나 지역사업에 직접 참여해 수익을 얻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민주권정부는 과거 구청장 시절 동장을 주민투표로 선출했던 사례를 광역 단위로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그는 부시장 4명 중 2명 이상을 주민추천제로 선발하고, 체육·문화 등 공공기관장도 시민 참여로 임명하겠다며 시민이 직접 시정을 설계하는 지방자치를 다짐했습니다.
 
이광재 전 총장의 질문에 민 의원이 OX로 답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문화기술연구원’ ‘K-푸드산업공사등 제안
 
문화수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국립문화기술(CT)연구원을 꼽았습니다. 민 의원은 광주의 위대한 정신적·문화적 원형을 현대기술과 접목해 산업화하겠다예술가들이 정주하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돈이 되는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농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바이오·가공 산업으로의 전환과 ‘K-푸드산업공사설립을 제시했습니다. 민 의원은 해외판로를 개척하고, 스마트팜 모델을 도입하고, 전복·김 등 풍부한 해양 자원을 건강기능식품이나 고부가가치 식재료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도 세계 두 번째 농업 수출국인 네덜란드는 5만 농가에서 196조원(2022년 기준)을 수출한다며 바헤닝언(Wageningen) 대학 사례를 설명했습니다. 102만 농가에서 17조원을 수출하는 한국과는 가구당 230배가 넘는 생산효율성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전 총장이 소개한 네덜란드 바헤닝언은 인구 37000명의 소도시이지만, 세계 최고 농과대학을 중심으로 연 매출 80조원을 올리는 세계적인 식품클러스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전 총장은 전남·광주가 네덜란드와 만나면 세계적인 농업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광재 전 총장이 민 의원에게 어떨 때 눈물을 흘리게 되는 지를 묻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민형배가 시작한 검찰 개혁, 문형배가 끝냈다
 
한 번 맡은 일은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민 의원은 대표적인 사례로 위원과 위원장으로 약 6년간 활동해온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꼽았습니다. 이에 이 전 총장은 검찰 개혁은 민형배로 시작해서 헌법재판소 문형배로 끝났다는 인터넷 댓글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비서관을 역임한 민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검찰 개혁 의지도 그 때 시작됐습니다. 그는 지방자치가 만개하고, 정의로운 세상,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가는 꿈을 이루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민 의원은 전남·광주의 통합은 벼락같은 축복이자 위기라고 진단하고, “이재명 대통령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통합특별시를 재생에너지를 이용하고 첨단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지역 주도 성장의 국가적 모델로 만들어서 축복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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