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TV홈쇼핑 업계가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익 마진이 낮은 상품을 줄이고 패션과 주방용품, 여행상품 등의 트렌드를 반영한 방송 편성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는데요. 그 결과 고수익 상품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323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711.2% 증가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올해부터 패션, 뷰티 등 고효율 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대표적인 고마진 상품인 뷰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년 대비 신상품을 70% 늘리며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TV홈쇼핑 4사 지난 2분기 실적표. (이미지= 뉴스토마토)
현대홈쇼핑도 2분기 매출액이 2754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165.9% 증가한 수치입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유튜브 쇼핑 도입을 통한 구매 전환율 증대에 신경 쓰는 모습인데요. 실제로 현대홈쇼핑은 지난 6월 AI 기술에 기반해 TV홈쇼핑 방송과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1분 내외로 줄여 자동 업로드하는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 도입에 나섰습니다.
현대홈쇼핑 측은 "유튜브를 통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콘텐츠 채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현대H몰 등 모바일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차별화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독자적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3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7.1% 증가한 275억원을 달성했는데요. CJ온스타일의 경우 메가브랜드 및 신상품 기반 대형 프로모션 '컴온스타일'이 호조를 보이고, 디지털 플랫폼 중심 신규 고객이 증가한 것이 매출 상승세까지 이끌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트렌디 상품 확대로 모바일라이브커머스(MLC) 취급고도 동시에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홈쇼핑사와 달리 GS샵은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는데요.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 줄어든 273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익도 0.4% 감소한 27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수익 유형 상품 편성 및 히트 신상품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 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가처분소득 저하와 소비심리 둔화의 속에서도 TV홈쇼핑 업계가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채널 경험의 확대 및 데이터·AI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익 중심의 운영 전략을 유지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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