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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전국 80만가구 입주…역전세난 심화 우려도
올해 44만가구 집들이…전세값 하방압력 커져
2023-01-31 14:44:28 2023-01-31 14:44:28
서울 시내 도심 모습. (사진=백아란기자)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향후 2년간 약 80만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입주에 나서며 역전세난이 심화할 전망입니다. 정부가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해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실거주 의무를 폐지한데다 입주예정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전셋값의 하방압력이 커진 까닭입니다.
 
31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생산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입주할 공동주택 물량은 총 79만5822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은 44만3000호가구며 내년은 35만3000가구로 직전 2년치 입주물량(63만3021가구)에 비해 26% 늘어난 수준입니다.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전세입자를 못 구하는 등 자금조달 문제로 입주가 늦어지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셈입니다. 특히 정부가 실거주 의무와 기존 주택 처분 의무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전세가격의 하방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별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전망치. (단위;가구),(출처=부동산R114)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40만276가구로 나왔으며 지방은 39만5546가 집들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5만7848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8만676가구) △대구(6만3858가구) △서울(6만1752가구) △충남(5만659가구) △부산(4만596가구) △경남(3만9480가구) △경북(3만8054가구) △충북(2만7476가구) △대전(2만5184가구) △전북(2만679가구) △전남(2만288가구)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의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은 올해는 3만3000호로 내년(2만9000호)와 비교해 감소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올해 하반기 입주가 예정됐던 서울시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6000호)는 내년 1월로 입주일자가 변경됐으며, 공사지연 등으로 입주일자가 불분명하던 올림픽 파크포레온(구 둔촌주공, 1만2000호)은 오는 2025년 1월로 입주일이 조정됐습니다.
 
이밖에 올해보다 내년의 입주예정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은 강원, 충북, 경북, 경남, 광주, 대전 지역이며 그 외 지역은 입주예정물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는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입주예정물량 산정 방식 공동연구’ 업무협약에 따른 연구결과로 반기를 주기로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건설 실적과 입주자모집공고 정보, 정비사업 추진실적 등을 연계해 생성됩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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