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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투자자들, 상폐 반대 탄원서 제출…"닥사 조치, 투자자 보호에 배치"
2558명 투자자들, 재판부에 호소문과 탄원서 제출
"신뢰 가지고 거래소 이용한 투자자에도 기회 줘야"
2022-12-05 18:08:04 2022-12-05 18:08:04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위믹스 투자자들이 상장폐지(거래지원종료) 가처분 결정을 맡은 재판부를 향해, 국내 4대 거래소의 상장폐지 조치가 투자자 보호에 배치된다며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2500여명의 위믹스 투자자들이 서명한 탄원서도 재판부에 전달됐다.
 
코인구조대 유튜브 채널과 위믹스에 투자한 위홀더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구성된 위믹스사태 피해자협의체는 5일 '재판부께 드리는 입장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사태피해자협의체는 법무법인 해온을 통해 가처분신청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에 총 2558명이 서명한 탄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위믹스 투자자들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업비트 건물 앞에서 위믹스 상장 폐지 이유 공개와 투자자 피해보상 촉구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선율기자)
 
협의체는 "위믹스는 유통량의 약 90%가 국내 4대 거래소(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토종 가상자산"이라며 "닥사(DAXA)의 상장폐지 결정 공지만으로도 이미 수많은 피해자가 양산돼 있으며,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완전한 상장폐지를 결정할 경우 더 많은 투자자들이 영구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믹스 토큰의 유동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는 것을 투자자와 거래소는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위메이드 재무제표를 확인해보면 유동화가 진행된 위믹스 토큰의 금액 및 사용처를 비록 후공시일지언정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협의체는 "4대 거래소 중 빗썸을 제외한 코인원, 코빗, 업비트는 올해 1월 위믹스 유동화 이슈 이후 위믹스의 상장을 결정했다"며 "위믹스 측이 수천억원을 유동화 하는 것을 재무제표에 매 분기 지속 공시하고 있었음에도, 닥사 측이 이제서야 어떤 규칙의 제정 없이 급작스레 불분명한 유통량 기준을 상장폐지 이유로 삼는 것은 견강부회한 논리를 통한 모든 코인 투자자들에 대한 기망"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닥사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정상적인 행정적 절차가 완전히 결여됐고, 이것은 합리적 신뢰를 가지고 거래소를 이용하던 투자자들에 대한 배임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닥사는 그 잘못을 바로잡고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투자자에게 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그들의 당연한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믹스가 유통량에 대해 실시간으로 공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이제라도 규칙을 정해 '실시간 공시'를 의무화하면 될 일"이라며 "닥사와 위메이드 간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다툼으로 인해 수만, 수십만의 위믹스 홀더 및 위메이드 주주들은 그들의 분쟁도구로 전락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들 간의 분쟁에 대항해 우리의 재산과 가정을 위한 기본적인 방어권, 자위권을 행하고 있다"면서 "정의롭고 공정한 판결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위메이드가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종료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오는 7일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다. 닥사가 결정한 상장폐지 예정일은 오는 8일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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