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이번 순서는 ‘토마토TV 연중기획, 바이오시대의 주역들’입니다. 매주 한 번씩 마련되는 이번 기획은 바이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앵커 : 오늘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오늘은 1992년 설립된 국내 제1호 바이오벤처기업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유전자 진단제품과 유전자 진단 장비 그리고 진단키트를 생산, 판매하는 바이오니아(064550)입니다.
앵커 : 제1호 바이오벤처 기업이라... 코스닥 상장은 2005년이군요. 유전자 진단이라면 정확하게 어떤 부분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 지난 시간에 소개했던 기업이 마크로젠이었는데요. 마크로젠이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면,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진단을 하는 곳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것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 기자님 지난해 겨울, 유행했던 것이 있는데, 기억하시나요?
앵커 : 지난해 겨울이요? 겨울에 유행한 게.. 뭐였을까요?
기자 : 겨울이 되면 날씨가 추워지잖아요.
앵커 : 감기, 신종플루가 대유행했었죠.
기자 : 맞습니다. 최근 신종플루와 관련한 우려가 또 나오고 있긴 한데요. 지난해 신종플루의 대수혜주 중 하나가 바로 바이오니아였습니다. 신종플루에 따른 진단키트 매출액이 1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바이오니아는 1992년 설립될 당시, ‘유전자 기술의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기초 소재부터 장비까지 개발해왔는데요. 현재 바이오니아가 만들어낸 제품이 4만여개가 넘는 상황입니다.
앵커 : 4만여개가 넘는다구요?
기자 : 바이오니아가 주력하는 분야를 나누면 크게 두 가지인데요. 유전자 진단 사업 분야와 유전자 진단 연구용 사업입니다. 유전자 진단 사업 분야에 100여가지의 제품이 있고, 연구용 사업에 4만여개의 제품이 있습니다.
바이오니아는 설립 이후, 연 매출액의 3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는데요. 그 결과 유전자 기술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지난 월요일 서울 코엑스의 행사장에서 박한오 대표를 인터뷰했는데요.
이날 열렸던 행사가 바로 제12회 아시아태평양 임상화학 학술대회(APCCB 2010)였습니다. 바이오니아는 이 행사에 후원사로 참가해 관련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50여개국의 임상 진단 병리학 관련 의료인과 연구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또 같은 시기에 독일 하노버에서 바이오테크니카(BIOTECHNICA 2010)라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바이오니아는 여기에서도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유럽 분자진단학회의 후원사로 참가해 국내 유전자 진단시스템 업체로 탄탄히 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이오니아의 새로운 제품입니다. 서울 코엑스 행사에 전시된 제품인데요. 엑시스테이션(ExiStation™ system) 시스템이 지금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 새로운 제품이요?
기자 : 먼저 이와 관련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바이오니아는 우리나라 바이오벤처 1호 기업으로서 92년 창업한 이후에 합성유전자와 유전자 증폭효소를 비롯한 각종 다양한 장비들을 개발을 해왔습니다. 2005년부터 유전자 진단 쪽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현재 우리가 전 세계 대기업들도 개발하지 못한 엑시스테이션(ExiStation)과 같은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이 장비는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 기술들이 병원에서 사용될 수 있게끔 세계 시장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할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이 이 제품에 관심을 갖고 저희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제휴해서 이 제품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 엑시스테이션은 체외 진단기기 부분에서 바이오니아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냈는데요. 기존의 유전자 진단 시스템 제품을 보면 로슈와 지멘스, 애봇의 제품들이 있는데요. 국내 병원 대부분이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의 제품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병원에 가서 질병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되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요. 현재 시스템은 보통 혈액이면 혈액, 소변이면 소변 이런 것들을 차례대로 하나하나 진단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해도 그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요.
이번에 바이오니아가 출시한 엑시스테이션은 최종 결과분석까지의 모든 단계를 통합한 반자동 검사시스템인데요. 최대 여섯 종류의 질환을 동시에 분석 진단할 수 있습니다. 최대12종까지 여러 종류의 질병을 진단하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 그게 가능한가요?
기자 : 이 제품은 검체에서 추출된 유전자를 진단키트에 옮겨 담는 과정이 자동으로 처리되도록 고안돼 실험자의 편리성과 결과 소요시간 및 재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건데요. 전 세계에 이런 제품이 없습니다.
2010년 2월 서울시 산하 25개 보건소 및 5개 시립병원과 보건환경연구원에 납품됐구요. 신종플루 진단키트 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진단키트 추가 공급계약이 진행 중입니다. 이 진단시스템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이 매력적입니다. 기존 바이오니아의 유전자 증폭 분석장비나 추출장비들도 다른 대형 회사들의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성능은 두 배 이상 좋으면서 가격은 2배 이상 싸게 공급해서 경쟁력을 가졌는데요.
이번 제품은 5배 이상 비싼 제품들보다도 성능은 최대 3배 이상 누릴 수 있어서 현재 이 제품에 대한 판매권을 어떤 제약회사가 가질지 그 부분이 앞으로의 성장 모멘텀이 될 예정입니다.
앵커 : 흥미로운데요. 그런데 지난주 마크로젠을 통해서 봤는데 인간유전자 분석 시스템이 정말 상상 이상의 단계에 진입한 느낌입니다.
기자 : 네 그렇죠.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진행된 이후 유전자 정보를 갖게 되면서 인류는 질병에 대한 더 세밀한 예측과 진단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바이오니아의 기술은 그 정점에 있다고 보입니다. 이와 관련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던 차영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입니다.
차영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지금 바이오니아가 하는 분자진단은 인간의 유전 질환뿐 아니라, 감염질환, 맞춤의학, 암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데, 특히 감염질환을 진단하는 분자진단 방법은 우리나라 헌혈자들의 혈액에서 감염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해냄으로 인해서 국민들에게 수혈된 혈액이 좀 더 안전한 혈액이 수혈자에게 수혈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방법입니다. 지금 현재 혈액원에서는 이와 같은 검사를 하기 위해서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외국의 기술보다 더 진보된 기술로 개발된 바이오니아의 제품을 사용해서 검사한다면 지금 외국에서 수입한 검사키트로 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더 정확하게 다양한 감염 질환을 진단해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에게 수혈되는 혈액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혈액들이 수혈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 건강 보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혈액 진단 분야라구요?
기자 : 현재 바이오니아가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헌혈자에 대한 선별검사를 하는 핵산 테스트 시장인데요. 이게 2012년 시판을 목표로 한창 개발 중입니다. 1년에 2억원씩 총 4억원을 지원받아 현재 임상검증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주목할 것은 이 분야에 삼성테크윈 또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전 세계 체외 진단 시장은 2013년 기준 약 52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되는데요. 최근 삼성테크윈을 중심으로 삼성그룹의 헬스케어 산업 진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시장도 빠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헬스케어 시장에서 의료 장비 산업이 의약품 산업 다음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데요. 현재로선 시작 단계에 불과한 삼성보다 바이오니아가 앞선 기술력으로 이 시장에 대한 선점이 기대됩니다.
앵커 : 이 회사의 매출,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지난해 바이오니아는 284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3%인 93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설립이후 최대였습니다. 올해 매출액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성장성은 약간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최근 출시된 엑시스테이션의 해외 진출 여부가 매출의 판도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측은 밝히기를 꺼려했는데요. 현재 글로벌 5위 안에 드는 제약회사와 엑시스테이션에 대한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 앞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투자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 바이오니아는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본사와 연구소, 주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미국에도 현지 유전자 합성공장을 건설해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데요. 해외는 40여개, 국내 10여개의 대리점을 근거지로 판매도 직접 하고 있습니다. 국내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뚫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독보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력이 있는만큼 그 기대가치는 더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 앞으로가 기대되는 기업이군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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