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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격수' 이상이 "이재명, 고상한 말 할 자격 있나"
2022-09-26 08:54:46 2022-09-26 08:54:46
사진=이상이 페이스북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재명 저격수'로 유명한 이상이 제주대학교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발언을 나열하면서 "이 대표는 이런 '고상한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이 교수는 '이재명 대표의 적대적 공생 정치에 대항해야 합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는 민주당에 기본소득 포퓰리즘과 불공정·반민주 적폐를 누적함으로써 망국적인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의(義)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 '할 수만 있다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치라고 하셨던 김대중(DJ) 선생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 했다',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 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교수는 "지금 여야 정치권이 난장판이다. 거대 양당은 서로 상대의 잘못을 탓하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나라의 경제·외교·복지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며 "어려워진 민생을 돌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릴 건강한 방책을 준비하는 모습은 여야 정치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누가 누구를 향해 욕설과 비난과 더 찰지게 하는지, 이런 추한 경쟁만 난무할 뿐"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의 순방 외교 참사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민과 언론과 야당 등이 이런 비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이에 대해 이 대표와 이재명 정치세력이 앞장서서 국민적 저항 행동을 선동하는 모양새는 지켜보기가 매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에게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 구조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치세력은 순방 외교와 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이용해 적대적 공생 구조를 강화함으로써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정국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게다가 이재명 정치세력이 무능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국회 다수당 지위를 이용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기본소득 방식의 무차별적 기초연금 확대를 추진할 개연성이 크다"며 "이런 망국적 기본소득 포퓰리즘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이재명 정치세력의 적대적 공생 정치 전략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복지국가 정당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운동에 참여해주시고 힘을 실어달라"면서 "민주당의 양심적 정치인과 합리적 당원들은 이재명 정치세력의 불공정·반민주 적폐와 기본소득 포퓰리즘에 저항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는 이재명 대표의 말은 바로 '불의'한 이재명 대표와 이재명 정치세력을 향해야 한다"며 "의(義)를 위한다면 마땅히 이재명 정치세력에 대항하고 보편적 복지국가의 길을 열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이 대표의 '기본소득론'을 지속적으로 비판했다가, 민주당에서 징계 조치를 받은 뒤 탈당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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