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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공천, 대선 후로 연기…당력 총집중"
±1% 박빙서 '느슨한 당 분위기' 쇄신…막판 지지율 견인 총력
김영진 "저부터 캠프에서 숙박…선거에선 '오만'이 최대 적"
강훈식 "대선 최대 변수는 단일화 아니라 TV토론…경제·민생 집중"
2022-01-18 16:58:15 2022-01-18 16:59:3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민주당이 오는 6월로 예정된 제8회 지방선거 공천을 대선(3월9일) 이후에 실시키로 했다. 일부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지방선거 공천에 관심이 쏠려 대선 지원 활동을 소홀한다는 지적에 당이 극약처방을 냈다는 평가다. 

김영진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18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대선 이후로 전격적으로 연기하는 방침을 정했다"며 "지방선거 출마자와 일부 의원이 대선 활동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여러 지적이 있고, 대선 승리에 더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총무본부장은 또 "대선 기여도 평가에 이어 지방선거 관련 세 가지 추가 조치에 방침을 정할 예정"이라면서 △지방선거 공천위원회 설치 연기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 연기 △대선 이후 지방선거 공천 룰과 세부사항 확정 등을 발표했다. 이어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시·군 의원 후보 전체가 대선 승리를 위해 집중해 뛰기로 했다"며 "대선 기여도를 공천에 반영키로 했다고 했지만, 평가를 위해 뛰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나라와 미래, 운명을 책임지겠다는 각오와 절실함으로 뛰어줄 것을 기대한다"며 "총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저부터 캠프에서 숙박하면서 더 빠르고 더 치열하고 더 절박하게 뛰겠다"고 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중앙 선대위부터 지역 선대위까지, 지도부부터 개별 당원까지 혼연일체가 되자는 주문이다.

김 총무본부장은 "선거에선 오만이 최대 적이고,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유권자를 만날 것"이라며 "민심에 역행하는 물의를 일으킨 관계자는 예외 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클린선거를 준수하고 모범을 보여서 더 깨끗하고 더 함께하는 선대위를 만들어나가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근의 판세 분석과 관련해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439개 여론조사를 전부 취합하면 두 후보는 현재 지지율 격차가 ±1% 안쪽의 박빙 구도로 조정되어 가고 있다”며 "투표 당일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정국의 최대 승부처는 야권 단일화가 아니라 TV토론"이라며 "상대 후보는 토론을 못 한다는 인식이 워낙 커서 조금만 해도 잘 하는데, 우리 후보는 워낙 잘 한다고 인식돼 있어서 그게 토론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는 토론 자체보다 정책에 무게를 두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TV토론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경제와 민생에 더 집중하면서 동시에 정당 혁신을 이끌어가겠다는 자세, 국민이 체감하고 불안해하는 국가 위기, 민생·경제 방역을 우선에 놓고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시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 참석자들 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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