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전국 간선도로망이 남북방향 10개축, 동서방향 10개축의 격자망으로 재편된다. 이는 기존 7개축, 9개축에서 대폭 확대된 것이다. 국민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차량 30분 정도면 간선도로에 접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가도로망 계획을 포함한 도로정책의 중장기 비전이 담긴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을 마련하고,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도로법'에 따른 10년 단위의 도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 용역과 공청회, 관계 기관 협의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수립됐다.
국토부는 '사람, 사회, 경제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다(多)연결 도로'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또 △경제 재도약 △포용 △안전 △혁신성장 등 네 가지 가치를 수립했다.
먼저 국토부는 적재적소에 투자에 따른 경제 재도약 지원에 나선다. 도로망 구축의 기준이 되는 국가 간선도로망 체계를 개편하고, 거점을 연결하는 도로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확충한다. 대도시권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확장 방안도 검토한다.
사람 중심의 도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모빌리티를 긴밀히 연결하는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구축한다. 휴게소 이용과 요금 납부에 있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교통약자의 이동성을 강화한다.
도로시설물에 대한 디지털 투자에 나서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시나리오 기반 대응 체계를 구축해 재난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이 밖에 자율자동차와 UAM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새로운 교통 서비스의 플랫폼으로서 도로의 역할을 정립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실제 도로 건설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한편 도로 건설의 근간이 되는 국가 간선도로망은 1992년 이래 남북방향의 7개축과 동서방향의 9개축으로 구성된 격자망과 대도시 권역의 6개의 순환망으로 운영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계획을 통해 정부는 전체 국토에 대한 격자망의 경우, 국민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간선도로에 더욱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남북방향의 10개축과 동서방향의 10개축으로 재편했다.
이를 위해 '중부선'과 '중부내륙선' 사이의 큰 이격 거리를 보완하고 남북축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신규로 연천, 서울 강일, 진천 등 남북 6축을 도입했다.
실제 간선도로 기능을 수행 중인 장거리 노선(평택~부여~익산, 서울~세종, 서울~춘천)을 현재 지선(보조노선)에서 간선축으로 조정했다.
또 광역 생활권의 교통수요를 감안, 기존 5대 대도시 권역의 순환형 도로망에 주변 도시와 중심부를 직결하는 방사축을 도입해 6개의 방사형 순환망으로 발전시켰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새롭게 재편된 간선도로망을 근간으로 전 국민이 30분 이내에 간선도로에 접근해 정체구간 없이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국가도로망 계획을 포함한 도로정책의 중장기 비전이 담긴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을 마련하고,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도/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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