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극장은 국내 영화 산업의 절반 이상이다. 그 절반 이상을 살릴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골든 타임 같다. 4일 연속 극장 전체 관객 수가 1만 수준이다.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 투입이 절실하다.
8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7일 하루 동안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1만 5395명이다. 지난 4일 역대 최저 일일 관객수(1만 4518명)를 기록한 이후 4일 연속 일일 관객수 1만 명대를 기록 중이다.
사진/뉴시스
박스오피스 순위 자체도 현재 순위로만 존재할 뿐이다. 1위 ‘원더우먼 1984’가 4190명을 동원했다. 총 1021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한 개 상영관에 평균 관객 4명이 이 영화를 봤단 계산이 나온다. 작년 12월 2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도 고작 48만 976명이다.
2위 ‘화양연화’는 1805명을 동원했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하루 관객 동원 수치가 1000명 이하다. 사실상 텅빈 영화관에서 영사기만 돌아가는 수준인 셈이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작년 12월 30일 성명서를 내고 영화관이 입점한 건물주들에게 임대료 인하 시 세금 혜택 지원책 제공, 정부의 영화관에 대한 지원책과 각종 세금 공과금 감면 조치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아직 정부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극장을 살릴 ‘골든 타임’이 막바지에 이른 분위기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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