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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대 뉴스)여의도 강타한 라임·옵티머스 사태
감독 허점 노린 조단위 사기행각 / 펀드판매 증권사 CEO 줄줄이 중징계
2020-12-30 06:00:00 2020-12-30 08:04:32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올해에도 증권업계는 사모펀드 사태로 홍역을 앓았다. 지난해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펀드 사태의 불씨가 채 꺼지기도 전에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이 터진 것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1조2000억원을 모은 뒤 실제로는 부실 회사 인수·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했다. 피해액은 5000억원대에 이른다.
 
이어 이른바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정치권까지 논란이 옮겨 붙었다.
 
라임펀드의 경우 판매사인 증권사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처분도 이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세 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KB증권 등 판매사와 전현직 경영진들에 대한 중징계를 내렸다.
 
판매사에 대한 비판만큼이나 펀드 감독 부실에 대한 금융당국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금감원이 사모펀드 연쇄 환매중단과 로비 의혹을 사전에 감독하는 데 실패한 것은 물론 전 현직 직원이 불법 행위에 연루돼 수사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는 그간 후순위로 밀렸던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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