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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G20 재무장관과 저소득국 채무쟁점 해소
G20 특별재무장관회의 참석, 채무재조정 기본원칙 승인
2020-11-14 10:05:48 2020-11-14 10:05:4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한국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특별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저소득국 채무재조정을 위한 기본원칙을 승인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회의에 G20 및 초청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기본원칙은 내년 6월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종료 이후 저소득국 부채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것으로 채권자간 공조강화, 원활한 채무재조정, 모든 공적채권자간 공평의무 분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G20은 지난달 개최된 제4차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연말 종료 예정이었던 저소득국의 채무상환 유예(DSSI)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고, 종료 이후에는 포괄적 채무재조정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향후 채무재조정의 토대가 되는 기본원칙을 최종 승인하는 공동성명서(코뮤니케)를 채택했다.
 
대부분 회원국은 DSSI와 채무재조정 기본원칙 합의 도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국의 재정여력 확보와 부채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환영했다.
 
한국은 프랑스와 함께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의견 조율과 합의 도출에 기여하는 등 채무재조정 기본원칙 마련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및 채무재조정에 대한 제언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한 정책 우선과제를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저소득국 채무상환유예와 관련한 잔여쟁점 해소와 채무재조정 기본원칙의 승인을 환영한다"며 "모든 공적 채권자들이 저소득국 채무문제 해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의 부채 관련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제금융체제 공동의장국으로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다자 무역체계를 통해 국제 무역을 활성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무역제한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훼손시키고, 국경 간 투자를 약화시킨다"며 "G20이 중심이 돼 자유롭고, 공정하며, 예측가능한 무역환경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G20 특별 재무장관회의(비대면)'에 참석, 프랑스와 공동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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