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가계대출 묶인 인터넷은행, 기업대출로 활로 여나
토뱅 '개입사업자 대출' 시작…"3%대 금리에 1억 한도"
카뱅·케뱅도 진출 앞둬…당국, 규제 정비로 취급 확대 유도
2022-02-15 06:00:00 2022-02-15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가계대출과 중금리대출 규제 여파로 성장세가 한풀 꺾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잇따라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보이며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들의 커진 몸집만큼 기업대출 또한 취급을 늘리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등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14일 비대면으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이 전면 비대면으로,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에 나선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최저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이며, 최대한도는 1억원이다. 소상공인에게 특화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매출규모가 크고, 수입이 정기적일수록 좋은 조건의 금리와 한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실질 상환 능력은 물론 실제 영업 여부 등을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케이뱅크도 다음달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보증부 대출 상품인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을 출시한다. 추후에는 신용대출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중 개인사업자용 수신·대출상품 두 가지를 동시에 출시할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9일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개인·사업자금 구분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사용자환경(UI)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은행들이 기업대출 취급을 서두르는 것은 가계대출에 치중된 반쪽짜리 영업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당국은 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작년부터 그간 시장 안착을 위해 제공한 인센티브성 정책을 거둬들이고 있다. 기존 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적용했고, 출범 시 약속했던 중금리대출 확대와 관련해서는 분기별로 취급 비중 추이를 공시토록 했다. 
 
달라진 당국 기조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이들의 성장성을 다시 보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중 대출증가율은 5.6%로 3분기에 이어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둔화양상이 이어졌다"며 "2021년 연간으로는 대출성장률이 28%를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10%대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당국은 인터넷은행의 높은 접근성에 비춰 계속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취급을 늘리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3월부터 개정된 예대율(대출금/예수금) 체계 및 대면거래 예외 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예대율의 경우 향후 3년간 유예기간 후 가계대출에 115%의 가중치를 적용하는 것으로 관련 대출 취급에 대한 부담이 늘렸다. 기존 은행들과 규제 수준이 같아지는 것인데, 여신 성장을 위해선 기업대출 확대가 강제되는 셈이다. 기업대출 취급을 위한 △현장실사 △연대보증 계약 등 대면거래 예외 사유도 늘렸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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