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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깜짝실적'에도 지지부진 '스튜디오드래곤'…반등은 언제?
2분기 영업익 270억…시장 예상치 상회
4분기 할리우드 첫 진출 등 모멘텀 산적…박스권 탈피 초읽기
2022-08-08 06:00:00 2022-08-08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도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주가가 좀처럼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지만, 주가 측면에서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할리우드 첫 진출 작품이 출시되는 시점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 1년래 주가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0.52%(400원) 내린 7만6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 2분기 호실적 발표에 따른 매수세 유입이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최근 두달간 코스닥 지수의 반등폭에도 미달하고 있다. 최근 두달간 10% 넘게 반등세를 시현한 코스닥 지수와 달리 스튜디오드래곤은 7%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들의 경쟁 심화로 편성 확대 및 리쿱율(제작지 지원비율) 상승에 따른 (스튜디오드래곤의) 사상 최대 실적과 연내 넷플릭스와의 재계약까지 감안하면 실적과 모멘텀이 모두 최고 수준임에도 주가는 박스권"이라면서 "최소 2~3년간 편성 확대와 리쿱율 상향을 통한 사상 최대 실적 지속이 핵심 투자 포인트이나, 하나의 고민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이익 성장 폭의 예측 범위가 꽤 오랫동안 고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의 눈높이가 이미 상당 부분 높아져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에 수렴하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나 이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예측 범위의 상단을 올릴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기존 텐트폴(편당 400억~500억원) 범위를 뛰어 넘는 한국이 아닌 미국 본사와의 다수의 OTT향 오리지널 계약이나 애플·아마존 등 미국향 OTT에서의 높은 흥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이벤트는 늦어도 4분기 내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시각을 내놨다.
 
대작 이벤트는 4분기 예정된 할리우드 첫 진출작으로 설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TV향으로 첫 할리우드 진출 작품인 <The Big Door Prize)가 예정돼 있는데, 할리우드의 경우 통상 시즌 1~3까지 계약하고 시즌이 진행되면서 인센티브가 발생하기에 작품 규모가 한국의 10배 수준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할리우드 첫 진출 작품은 30분 분량 에피소드 10개이지만 제작비는 500억원 규모이며, 스카이댄스와 마진 20%를 공동 인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에는 첫 미국 드라마이자 규모가 큰 'The Big Door Prize'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오리지널 판매가 예정돼 있고 신작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구작 판매가 이어지며 사상 최대 판매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에 상반기(17편) 대비 증가한 23편의 방영이 예정돼 있다. 작품수와 규모의 증가 뿐만 아니라 기존의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에 더해 쿠팡플레이, 애플TV+, 아마존 프라임에도 콘텐츠 공급이 예정돼 거래 플랫폼 역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5억원, 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96%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251억원)를 상회한 결과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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