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전임정부 상상 못할 일…구멍가게 수준 전락"
인사비서관 부인, 1호기 탑승 정면 비판…"봉하마을 건보다 심각"
입력 : 2022-07-06 11:21:27 수정 : 2022-07-06 14:00:53
윤건영(왼쪽부터)·정태호·한병도 민주당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집회·시위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6일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1호기를 타고 나토 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자주 쓰는 말로 '전임 정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의 수준이 구멍가게 수준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의 해명이 가관으로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지원했다'고 하는데 미국에서 오래 살았다고 미국 전문가라는 말인가"라며 "그걸 해명이라고 하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이다.
 
그는 "인사비서관의 부인은 민간인으로 비밀취급 인가증이 없다. 대통령실의 일정과 의전은 높은 보안을 요구하는 비밀사항으로 비밀취급 인가증 없이는 접근조차 하기 어려운 사항"이라며 "그런데 평범한 민간인 신분으로 국가 기밀 사항을 다루는 데 참여했다. 그 권한은 누가 준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윤 의원은 "역대로 민간인이 답사단으로, 선발대로, 본대로 간 적은 없는 초유의 사태로 그간 특별수행원은 정상외교에서의 역할이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저는 듣고 보도 못했다"며 "특별한 사유도 없이, 민간인을, 단지 해외에서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답사단으로, 선발대로, 본대로 함께하는 경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왜 꼭 그 사람이었어야 했는지 윤석열 대통령이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통상 대통령실의 일정과 의전은 의전비서관에서 결정한다. 그럼 민간인을 답사단과 선발대, 그리고 1호기에 탑승시킨 것이 의전비서관인가, 비서실장이 개입한 것인가, 아니면 또 누구인가"라며 "누군지를 알아야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이번 사안의 문제를 밝힐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1호기는 통상의 비행기와 같이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이 있다. 비서관급 이상, 즉 1급 공무원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데 해당 민간인이 어느 좌석을 이용했는지 밝히라"며 "그가 머문 호텔 룸의 컨디션은 무엇이었는지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대통령 순방은 동네 친목모임의 여행이 아니고, 국민 세금이 투입된 국가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준비에 있어 답사단과 선발대는 많은 일을 한다. 대통령 만찬 장소 선정부터 동선, 퍼포먼스 등을 사실상 결정하는데 쉽게 말해 대통령 순방일정 전체의 코디네이터와 같다"며 "그런 일을 민간인에게 맡겼다고 하는데 해외에서 오래 살아봤다고 대통령 순방의 답사단과 선발대가 되는 것이 대체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민간인이 동행한 것보다 더 심각한 일이다. 심지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지난 봉하 일에 대한 비판을 조금도 듣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라며 "걸핏하면 전임 정부 탓을 하면서, 아무 말도 듣지 않고 아무 것도 고칠 생각이 없는 이가 진짜 대통령 본인이 맞느냐. 대통령이 한 마디 툭 내 뱉는 것 말고, 대통령실이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이고 상세한 답변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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