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출 해역 기항 ‘자제’…일본 수산물 취급업 '조준'
연안 해역 방사성물질 감시망 '촘촘히'
후쿠시마현 등 6개현·17개 항만 선박 기항 자제
일본 원전 오염수 영향 예측 '고도화'
일 수입수산물 취급 업체·음식점 중점 단속
입력 : 2021-04-13 16:03:10 수정 : 2021-04-13 16:03:1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국민 먹거리 불안이 가중되자, 정부가 일본산 수입수산물 취급 업체에 대한 단속을 높이기로 했다. 또 실제 해양방출이 이뤄질 경우 후쿠시마현 등 6개현, 17개 항만에 국내외 선박의 기항이 자제되고 선박평형수도 영해수역 바깥에서 교환하는 세부방안에 나선다.
 
특히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단시간 내에 과학적으로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다. 해양방사능 예측모델을 활용하는 등 원전 오염수의 영향 예측이 고도화될 예정이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과 관련한 해양수산 대응안을 이 같이 밝혔다. 해수부의 대응방안은 해양생태계 유지와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방점을 찍고 있다.
 
먼저 전국 연안 해역에 대한 방사성물질 감시망이 촘촘해진다. 삼중수소, 세슘 등 원전 오염수 내 방사성물질의 국내 해역 유입에 대한 감시가 집중된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과 관련한 해양수산 대응방안을 밝혔다. 사진은 일본산 가리비 모습. 사진/뉴시스
 
해수부는 지난해 항만 조사정점 7개소를 추가해 전체 정점을 총 39개소로 확대한 바 있다. 올해는 동·남해 및 제주 등 주요 해역의 13개 정점에 대해 연간 조사 횟수를 4회에서 6회로 늘린다.
 
2015년~2020년 상반기까지 해양방사성물질 조사결과을 보면 전체 해역의 방사능농도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의 방사능농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측정되고 있다.
 
선박평형수를 통한 원전 오염수 유입 우려와 관련해서는 오염수의 영향권에 있는 일본 항만 기항 선박을 중점 관리한다. 실제 해양방출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이바라기현, 치바현 등 17개 항만의 국내외 선박 기항이 자제된다.
 
부득이한 경우 우리나라 영해수역 바깥에서 선박평형수를 교환한 후 입항하도록 하는 세부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원전 오염수의 영향 예측과 관련해서는 ‘고도화’에 주력한다.
 
해수부는 일본 정부 등으로부터 해양방출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를 입수하는 즉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통해 분석할 계획이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원전 오염수 내 방사성물질의 국내 해역 유입여부, 유입시기 및 농도 등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단시간 내에 과학적으로 분석, 공개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로 인한 수산물 안전 우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식약처, 해경청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도 한층 더 강화된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분석 시간을 기존 1800초에서 1만초로 강화하는 등 심층 분석에 나선다. 실제 해양방출 시에는 오염수가 유입될 수 있는 해역의 수산물과 원양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확대 시행한다.
 
특히 일본산 등 수입수산물에 대한 유통이력 관리와 원산지 단속 등이 강화된다. 일본산 수입수산물을 취급하는 수입업체, 유통업체,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업체에 대해서는 연중 중점 단속에 들어간다. 위반이 확인될 경우에는 강력 처벌할 예정이다. 
 
박준영 해수부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으로 인해 우리 국민께서 가장 우려하시는 사항 중의 하나가 수산물 안전일 것”이라며 “식약처, 해경청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하게 수산물에 대한 안전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측 진행상황에 맞춰 오염수 유입 우려가 있는 해역과 원양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런던의정서 등 소관 국제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표명하고, 일본 측의 오염수 처리 전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 요구와 철저한 검증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과 관련한 해양수산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수협중앙회 측은 “일본 정부의 결정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수산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움으로써 수산물 소비 급감과 함께 수산업은 궤멸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를 피력했다.
 
한편 수협중앙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수산단체들은 14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고 규탄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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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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