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사참위 "전파연구원에 '세월호 2개 항적' 원인 파악 의뢰"
"해수부 해명, 사실관계와 달라…AIS기종 검증 필요"
입력 : 2021-04-13 15:27:35 수정 : 2021-04-13 16:52:0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세월호와 가습기살균제 참사 의혹을 조사 중인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사건 당일 항적 기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박병우 사참위 진상규명국장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항적 문제의 원인 파악을 지난 2월 국립전파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휴대폰을 비롯해 국내 모든 전파 기기의 승인부터 사후 관리까지 담당하는 정부 산하 조직이다.
 
사참위가 문제로 지적한 부분은 2014년 4월16일 참사 당일 세월호 항적이 2개 존재했다는 점이다. 사참위는 당일 오후 4시 이전 해양수산부가 인지한 항적과 이후 발표한 항적이 다르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지난 1월 "세월호 항적이 2개 존재한 게 아니라, 다른 배 둘라에이스호의 항적과 세월호 항적이 겹친 것을 사참위가 착각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따라서 간담회의 초점은 해수부의 해명이 잘못됐다는 점에 맞춰졌다. 사참위는 참사 당일 오후 4시 이전까지는 해수부 중앙상황실 직원들이 실제 사고 지점과 최소 6km 떨어진 장소를 사고 지점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영상 자료로 보여줬다.
 
박 국장은 "실제 사고 난 지점에서 6km 떨어진 곳으로 전파하면 구조대와 어선들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면서 "해수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항적 저장이 지연됐을 뿐 실시간으로는 구조대에게 좌표가 제대로 전파됐다'고 해명하지만 당시 상황실 요원과 정부통합전산센터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진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제대로 전파가 됐다면 참사 당일 오후 4시 이전 상황실이 짚어준 지점이 해명되지 않는다"며 "세월호 AIS기종 문제인지 다른 상황 문제인지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참위는 진상규명을 위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호승 사참위 위원장은 "작년 12월 법 개정에 따라 기간이 연장됐으나 가습기살균제 조사와 관련해 환경부 반대로 시행령이 아직도 개정되지 않고 있다"며 "참사 진상규명 위한 조직개편과 조사관 채용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참위 안 수용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면서 "진상규명 통한 사회 변화에 각 국가 기관도 동참하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세월호 DVR에 대한 특검의 경우 추천위원회 구성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사참위의 국정원 문서 열람도 아직 진행 중이다. 64만여건의 세월호 관련 국정원 문서 중 국정원 보고서와 첩보자료의 목록 열람을 마치고 원문을 열람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의 정성욱 진상규명 부서장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안에서 있던 아이에게 기다리라 했듯이 문재인 정부도 4년 동안 저희 (유가족)에게 기다리라 했다"며 "사참위는 굴하지 말고 시행령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 진상규명 최선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호승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위원장이 13일 오전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조사 현황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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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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