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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글로벌 톱5 화학기업 도약"
2024년 매출 두배 성장·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목표
2020-08-27 06:05:05 2020-08-27 06:05:0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LG화학(051910)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사업 부문을 재정비하고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26일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0년 화학기업 25'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이 조사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4조원을 넘어섰다. 화학업계 불황에 대부분의 글로벌 화학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지만, LG화학은 작년 대비 가치가 상승하며 2년 연속 브랜드 가치 순위 4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2024년에는 현재 매출 약 30조원의 2배에 달하는 매출 59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 게 목표다.
 
특히 올해를 이를 위한 '실행의 해(The Year of Execution)'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시장과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 혁신 △자산 효율성 및 업무혁신 표준화 △지속가능성 강화 △글로벌 화학기업에 걸맞은 조직문화 등을 구축한다.
 
석유화학부문은 기술 차별화 사업 중심으로 근본적인 제품 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지역별 해외 파트너쉽을 강화해 동북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기술 차별화 제품 확대 및 기초원료 내재화를 위해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납사 설비) 및 고부가 폴리올레핀(PO)를 각 80만톤 증설하고 2021년 하반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또 엘라스토머(Elastomer), 메탈로센계 고부가 PO, 친환경 라텍스 등 기술 차별화 제품 비중을 2022년까지 전체의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원가 절감과 영업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집중한다.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화학
 
전지부문은 가격 경쟁력을 비롯한 생산 및 품질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해 시장 선두 지위를 강화한다. 특히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확실한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지 사업 확장을 위해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General Motors)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첨단소재부문은 자동차 관련 고강도 경량화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배터리 소재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IT소재 사업에서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폴더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에 나선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개발을 위한 타깃 질환으로 선정하고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환경, 인권, 윤리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원료·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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