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오프로드 매력 선사하는 ‘지프 랭글러 파워탑’
승차감보다 험로 주행 장점…루프탑 오픈까지 약 20초 소요
입력 : 2020-08-17 06:00:00 수정 : 2020-08-17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지프 라인업을 보면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 컴패스, 레니게이드 등도 있지만 ‘랭글러’가 단연 오프로드 감성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랭글러 모델 중 오버랜드 파워탑 모델을 최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강릉, 동해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약 537km 구간이었다. 시승 차량의 외관은 과거 군부대 근처에서 봤었던 군용차가 연상됐다. 지프를 상징하는 전면부 세븐슬롯 그릴과 18인치 그레이 광택의 알루미늄 휠 모습도 보였다. 
 
앞부분 밤퍼가 툭 튀어나와서 평소 주행보다 차간 거리를 좀 더 두어야했다. 사이드 미러는 사각형이었는데 길이가 다소 짧아 시야가 제한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차량 양 옆으로도 약간 튀어나온 부분이 있었는데 시승 초반 차폭을 가늠하는게 쉽지 않았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전반적으로 지프, 특히 랭글러는 운전자에게 ‘편한 차’가 아니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하지만 오프로드 주행을 좋아한다면 랭글러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지프 특유의 투박한 인테리어 모습이 단연 눈에 들어왔다. 시트를 조절할 때도 일반적인 신차와 같은 버튼이 아니라 시트 밑 레버로 조절해야 했다. 또한 시트 기울기를 조절하려면 시트 옆 로프를 잡아당겨애 했다. 사이드 브레이크도 전자식이 아니었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다양한 색상에 고화질이지만 시승 차량에서는 투박하고 무채색 위주의 분위기가 강했다. 
 
오프로드 감성을 느껴보기 위해 강원도 언덕 지형으로 차를 몰았다. 시승 모델은 가솔린 엔진에 배기량은 1995cc,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출력은 40.8kg·m였다. 
 
다소 투박해 보이는 차량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트렁크를 열고 찍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차는 생각보다 주행 성능이 좋았지만 소음이 커서 고속주행 시 라디오를 최대 볼륨으로 설정해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서스펜션도 단단하고 승차감도 딱딱했다. 
 
가속이나 제동을 할 때 다른 차량에 비해 페달을 강하게 밟아야 했다. 다만 속도를 높여도 RPM이 크게 높아지는 현상은 없었고 언덕이나 험로에서는 힘있게 치고 나가는 장점도 보였다. 대관령 터널 부근에서 비가 쏟아지고 안개가 심하게 끼면서 전방 시야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다른 차량들도 비상등을 켜고 운전할 정도였고 긴장감이 느껴졌다. 
 
시승 모델이 ‘파워탑’이기 때문에 비가 그친 후 지붕을 열었다. 룸미러 근처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지붕이 조금씩 개방되고, 완전하게 열리는 데는 약 20초 정도 걸렸다. 시속 90km 이하에서는 주행을 하면서도 루프 조작이 가능했다. 
 
루프를 개방한 모습. 지붕을 완전히 열 수도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비가 그치고 지붕을 여니까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면서 기분좋게 운전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썬루프와 달리 아예 윗부분을 다 열 수 있어 더욱 개방감이 느껴졌다. 시승 마지막날 폭우가 쏟아지고 안개가 끼면서 속도를 낮추고 안전운행에 주력했다. 그때문인지 공인연비 8.7km/l보다 높은 10.2km/l를 기록했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루프탑 모델은 편안한 승차감, 특히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선호하는 고객과는 맞지 않지만 캠핑을 좋아하고 오프로드의 감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탑 모델의 판매가격은 6340만원이다. 
 
기상 악화로 안전운전을 하면서 연비는 공인연비보다 높게 나왔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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