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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로클라우드'로 혁신·안정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020-07-23 15:33:10 2020-07-23 16:05:53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뉴로클라우드'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기를 맞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고객이 주 타깃이다. NBP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고성능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인프라 통제도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보안이 핵심인 공공기관이나 금융기업에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 설치된 뉴로클라우드 스마트 서버 팜. 사진/네이버
 
NBP는 23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뉴로클라우드를 소개했다. 뉴로클라우드는 신경세포처럼 고객사의 비즈니스에 촘촘하게 스며들어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와 다양한 산업·국가를 연결해 하나의 커다란 유기체를 형성하겠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에는 보안에 덜 민감한 소규모 시스템 단위에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디지털 전환기에 들어서며 대기업에서 핵심 코어 기간계 등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요구사항이 다양하고 복잡해졌다. NBP는 이에 각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역량을 갖춘 뉴로클라우드를 출시했다.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빅데이터·IoT 등이 전면에 등장하는 디지털 전환기에 꼭 필요한 최신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해준다. 그러나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기존에 사용했던 보안 정책을 적용하기 어렵고 기존 시스템과 연계 및 관리 이중화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한 상무는 "이런 상황에서 온프레미스(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가장 많은 기업의 선택을 받는 클라우드 모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핵심 기간계인 보험 코어시스템에 NBP의 뉴로클라우드를 적용한 게 대표 사례다. 한화생명은 지난해부터 향후 금융시장 혁신을 지원하는 전면 개편 1단계 사업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검토했고, 지난 4월부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임정욱 NBP 이사는 "뉴로클라우드를 한화생명 데이터센터에 직접 구축하고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한화생명이 가진 보안 정책은 그대로 지키고, DB 이중화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뉴로클라우드는 전용 하드웨어가 고객사의 전산실이나 데이터센터에 설치된다. 고객의 물리적 환경에 맞춰 '랙 타입'과 '스마트 서버 팜' 두 가지 방식을 제공한다.  
 
랙 타입은 스토리지(저장소)·네트워크·관리 서버 일체가 제공되는 것으로 대규모 정보를 처리하는 금융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이 사용하기 좋다. 스마트 서버 팜은 별도의 전산 공간이 없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미니 데이터 센터와 같다. 제조업 환경에서는 보안과 접근성 때문에 클라우드를 적용하기 어렵다. 스마트 서버 팜을 장착하면 이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뉴로클라우드의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인 이은수 수석은 "타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만 판매하지만, 저희는 클라우드 플랫폼 자체를 판매한다"며 "경쟁사 대비 훨씬 큰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었고 더 많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뉴로클라우드 로고. 사진/네이버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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