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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럽 내 사망자수 1위…"코로나 감소하지 않는 나라"
2020-05-06 10:51:09 2020-05-06 10:51:0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유럽 국가로 영국이 꼽혔다.
 
4일 런던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호복을 갖춰입고 생필품을 구매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가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넘어섰다.
 
앞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코로나19 유럽 발발의 진원지이자 최악의 확산 속도를 보여준 국가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각각 2만9079명, 스페인 2만5428명으로 보고됐다. 그런데 영국 통계청은 이날 영국에서 3만2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사망자수 측면에서 두 나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CDC는 또 영국 이외에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수가 감소하지 않은 나라로 스웨덴, 불가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5개 국가를 꼽았다. 실제로 세르지오 부르신 ECDC 응급대응담당 수석전문가는 "지난 2주 동안 26개의 유럽국가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수가 감소했지만, 불가리아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영국, 스웨덴, 폴란드 등은 실질적인 추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웨덴의 경우 재택근무, 고령자 자가격리 등을 제외한 국민의 이동을 제한하지 않은 '집단면역'을 방식을 택한 게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한계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스웨덴 방역 전략에 대해서 비평가들은 취약집단인 노인들이 스웨덴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받았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에선 2만3216명의 확진자가 판명됐으며, 285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르신 수석전문가는 유럽에서 이동 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에 대해 "두 번째 감염 물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들은 이 같은 시나리오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필요하다면 제한 조치를 다시 부과해야 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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