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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부산대병원, VR 재활 합작…원격 솔루션 연내 개발
KT '슈퍼VR', 뇌질환 환자 운동 기능 회복 훈련 도입
2020-04-26 09:00:00 2020-04-26 09: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가 부산대병원과 '가상현실(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 공동개발·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회사는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을 올해 안에 개발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KT '슈퍼VR'의 게임형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뇌질환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훈련에 도입한다. 이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편측 무시 증후군을 앓는 환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게 하는 VR 원격 재활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번 사업에서 KT는 실감미디어 및 5G 기술 역량을 토대로 슈퍼VR 기반 재활 솔루션의 개발을 총괄한다. 부산대병원은 이를 의료 현장에 적용해 환자별 증상에 적합한 VR 재활 훈련을 통해 실제 개선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두 회사는 향후 부산대병원의 진료 협력병원을 시작으로 전국의 지역 거점 의료기관에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 전무가 KT 사옥 회의실에서 슈퍼VR을 착용하고 가상형 원격 모임 플랫폼을 활용해 이정주 부산대병원 원장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이를 위해 의료전문 스타트업 테크빌리지가 개발한 게임형 VR 재활 훈련 프로그램 '리해브웨어(REHAB WARE)'를 슈퍼VR에 적용했다. 리해브웨어는 뇌질환 환자가 발병과 회복 과정에서 겪는 팔과 손 부위의 마비 증상을 개선해 환자의 일상 회복을 돕도록 개발했다.
 
환자가 슈퍼VR을 착용하고 가상현실 속에서 리모컨을 활용해 망치질, 컵 따르기, 블록 쌓기 등 훈련을 하면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신경이나 신호 체계가 자극을 받아 환자의 상지 운동력이 향상된다는 원리다. VR 기반의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을 활용하면 높은 몰입감과 실재감으로 집중도 높은 훈련이 가능하다. 두 회사는 시간·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혁신적인 의료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 전무는 "KT의 실감미디어 기술과 부산대병원의 의료 역량을 융합해 세계 최초로 VR 원격 헬스 서비스 상용화라는 결실을 볼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VR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지역 의료 서비스를 비롯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T와 부산대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 지역특화 의료서비스 및 원양선박 원격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 등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하며 협력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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