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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고객맞춤형 상품 추천"…AI, 통신 서비스 전면에
KT, 금융 상품 추천에 AI 도입…SKT AIX센터, 서비스 전반 지원
비대면 네트워크 확산 속 AI 활용 범위도 확장
2020-04-24 15:02:06 2020-04-24 15:02:0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통 서비스·상품 전반에 확장해 적용하고 있다. 새롭게 재정비한 AI 기술 연구 조직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소비자·기업거래(B2C·B2B)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중이다. 
 
24일 이통 업계에 따르면 KT는 고객 통신 정보를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통신요금을 비롯해 이용 서비스 종류, 회선, 행동 분석 등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분석한다. 이 정보분석을 통해 BNK부산은행 등과 협업해 예상 금리나 대출 한도 등 금융 혜택을 추천할 예정이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 전무는 "보험이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영역별 맞춤형 서비스도 앞장서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KT는 BNK부산은행 등과 함께 금융혜택사업 MOU를 체결했다. 사진/KT
 
KT는 올초 조직 개편에서 AI·DX 사업부문을 신설해 5세대 이동통신(5G)에 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5G 개화와 함께 소비자·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 사업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흐름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 경쟁사로도 이어지며 AI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SKT는 AI·ICT·DT센터로 분산했던 사업별 기술지원 기능을 'AIX센터'로 통합했다. AIX센터는 테크 이노베이션 그룹,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그룹 등 12개의 그룹으로 구성돼 신규 기술, 사업조직 AI, 미디어 등 신구 사업에서의 AI 적용 가능성을 엿보는 중이다. 특히 SKT 패밀리 회사와의 협력도 강화했다. 최근에는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 중인 음원 플랫폼 '플로'의 음원차트 '플로차트' 개발에 참여했다. 기계학습(머신러닝) 알고리즘 '비지도학습'을 활용해 비정상적 재생 이력을 순위에서 배제했다.
 
이통사의 AI 기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네트워크 확장에도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AI 챗봇 'U봇'을 고객맞춤형으로 고도화한다. 코로나19로 고객상담 건수가 일평균 3000~5000건가량 증가한 상황에서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강화해 향후 서비스에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KT 역시 최근 개발 중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을 통해 원격진료,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MEC는 데이터를 이용자의 물리적 거리와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 기술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해 초저지연 기능을 극대화한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5G MEC 협력을 통해 기존 단순한 통신사업자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할 것"이라며 "비대면 등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상담 서비스 AI 챗봇 'U봇', 모바일 고객센터 앱 등을 고도화한다. 사진/LG유플러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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