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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냐 조기 전대냐', 통합당 방향 내일 결론
당 최고위회의 이후 현역·당선인 전수조사 결과 발표
2020-04-21 14:53:42 2020-04-21 14:53:4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이 오는 22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조기전당대회 실시 등 당 수습방향에 대해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21일 "당의 진로와 관련된 전수조사는 당소속 20대 국회의원 및 21대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오늘(21일) 21시까지 실시한다"며 "결과는 내일(22일) 오전 10시 열릴 최고위회의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국히에서 실무회의를 위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합당 현역 의원은 92명, 당선인은 84명이다. 통합당은 이 가운데 중복 인원을 제외한 142명의 의견을 취합했다. 구체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조기 전당대회 실시 등과 관련한 의견을 물었다. 또한 비대위의 권한과 역할을 놓고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형' 위원장으로 할지, 조기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위원장으로 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도 포함됐다. 
 
통합당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연이어 열었지만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결정하지 못했다. '김종인 비대위' 수용 여부가 관건이었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조기 전대를 개최하자는 주장도 이어졌다. 먼저 열린 최고위에서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데 다수 의견이 모였다.
 
이날도 통합당 내부에서는 차기 지도부 체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기 전대 개최는) 지금 당권 경쟁은 국민들께 반성과 참회없는 저들끼리의 나쁜 경쟁으로 비춰질 뿐"이라며 "김종인 비대위가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총선에서 당선된 조경태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전에도 비대위를 많이 했는데 크게 달라진 게 있느냐.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좀 더 철저한 반성, 또 철저한 쇄신, 이런 게 필요하다"며 조기 전대 개최를 주장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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