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자사의 매장에서 미세먼지와 실종아동 등 공익 광고를 시민들과 공유한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중으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와 디지털 광고판을 활용한 공익광고를 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주요 대리점 매장에 있는 디지털 광고판에 △미세먼지 수치 △실종아동 찾기 △안전운전 수칙 등 공익적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외계층에게도 필요한 정보를 알려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다. 디지털 광고판은 매장 안과 밖에서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누구나 광고를 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SK텔레콤 주요 매장의 디지털 광고판을 통해 공익광고가 노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모델이 청각 장애인 운전자를 고용하는 '고요한 택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통해 ICT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는 14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32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정보문화 유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행복한 에코폰과 함께 인공지능 돌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 사업을 통해 서울 강남구·서대문구·성동구와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 등의 독거 가구 2100여곳에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보급했다. 또 각 지자체의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와 문열림 감지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제공했다. 행복한 에코폰이 운영하는 ICT 케어센터의 매니저들이 독거가구를 방문해 누구의 사용법을 교육한다. 밤이나 주말에 필요할 경우 SK텔레콤의 자회사인 ADT캡스가 어르신을 대신해 119에 연결하는 시스템도 갖춰졌다.
또 SK텔레콤은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와 함께 청각 장애인을 운전 기사로 고용하는 '고요한 택시'도 운영 중이다. 청각장애인 운전자가 사용하는 SK텔레콤의 티맵택시 애플리케이션에 △깜빡이 알림 △기사·고객 간 메시징 △고요한 택시 배차 시 알림 등의 기능이 담겼다. SK텔레콤은 오는 연말까지 청각장애 택시기사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행복 커뮤니티를 통해 ICT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회적 가치는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대·중소기업의 상생을 비롯해 인권보호·안전·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이 포함된다. 사회적 가치 추구는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방안을 마련해 실천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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