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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두 달 연속 '하락', 자동차·철강 등 일부 품목 회복세
지난달 5.8%하락, 반도체 가격 하락·미중 무역분쟁 영향
2019-02-01 16:50:45 2019-02-01 16:50:4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 영향 등으로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46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1.2%)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로 수출이 두 달 연속 하락한 건 지난 2016년 9∼10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다행히 우려했던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3억4000만달러로 8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해 무역흑자가 월평균 59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 여건, 반도체 가격과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중심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3.2% 줄어들어 당장 수출 상황이 나아지진 힘들어 보인다. 특히 애플과 아마존 등 반도체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IT기업들이 투자 연기와 재고 조정에 들어가면서 수요가 둔화한 측면이 크다.
 
여기에 더해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23.2%), 석유제품(-4.8%), 석유화학(-5.3%), 선박(-17.8%), 디스플레이(-7.5%), 무선통신기기(-29.9%), 섬유(-3.3%), 컴퓨터(-28.2%), 가전(-0.3%) 등 9개 품목의 수출도 줄어들었다.
 
반면 자동차(13.4%)와 자동차부품(12.8%) 수출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고, 철강(3.3%)과 일반기계(1.7%) 수출도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수출 물량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수출 부진은 단가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지만, 수출 단가는 13.1% 하락했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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