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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편의점 출점 가속화…국내 업체도 놓칠세라
GS리테일, 현지 점포확대 검토…BGF리테일 신규 진출 타진
2019-02-06 06:00:00 2019-02-06 06: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동남아시아의 편의점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에 국내 업계도 집중력을 높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8 농식품 수출 이슈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7년 기준 베트남의 편의점과 미니마트 매장 수는 2012년보다 486% 증가한 2086개로 집계됐다. 베트남 편의점의 절반 이상은 호찌민에 분포하고 있으며, 시장 경쟁 과열과 함께 신규 매장 출점 속도가 빨라지면서 호찌민 인근과 수도 하노이로 매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베트남 인구수 대비 편의점 수는 7만명당 1개로 중국 2만명당 1개, 한국 2000명당 1개인 것과 비교해 적지만, 성장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식품연구소(IGD)가 2017년에서 2021년까지 국가별 편의점 시장 규모 성장률 예측치에 따르면 베트남이 37.4%로 필리핀(24.2%), 인도네시아(15.8%), 말레이시아(10.5%)보다 높은 1위로 나타났다.
 
베트남 편의점 시장은 미국의 써클케이, 일본의 패밀리마트와 세븐일레븐, 태국의 비스마트, 현지 업체인 빈마트플러스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유일하게 베트남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로의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CU는 몽골에서 20여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GS25는 지난해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29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6개 이상의 점포 공간을 확보한 상태로 현지 공사 일정 등에 맞춰 오픈할 예정이다. GS25는 호찌민 위주로 점포를 운영하면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은 후 앞으로 2년 내 하노이를 포함해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외식문화의 발달에 따라 GS25 점포에서 직접 조리해 제공하는 즉석 먹거리와 도시락, 김밥, 주먹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 푸드 서비스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한국에서와 같은 레시피와 상품명을 적용한 '아이돌샌드위치'는 출시일인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말 푸드 서비스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 GS25는 K-CVS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지 상황에 맞는 상품 구색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베트남에서 점포를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와 중국 등으로의 진출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GS25 점포 모습. 사진/GS리테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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