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순이익 '껑충'…"당분간 성장세 지속"
상반기 순이익 2853억…무궁화신탁 전년비 2.5배 증가
2018-09-10 18:07:27 2018-09-10 19:09:52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신탁사가 적극적인 사업확장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유자본 투자에 나선 신탁사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순이익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부동산신탁사 11곳의 당기순이익은 28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25억원에 비해 18%가량 늘었다. 모든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신탁사 중 자기자본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낮은 무궁화신탁의 경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약 2.5배 늘어난 93억원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순이익 증가폭이 컸던 신탁사는 코리아신탁(102억원)으로 전년비 36% 증가했다. 이어 하나자산신탁(244억원)이 32%, 케이비부동산신탁(226억원) 25%, 한국토지신탁(749억원) 24%, 코람코자산신탁(273억원) 22%, 대한토지신탁(203억원) 21%씩 순이익이 늘어났다.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시장 호황에 부동산신탁사들은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신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순이익 증가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아파트 건설 등의 사업에 고유자금이 투입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시공사의 선호도가 높다. 다만 고유자본 투자에 따른 신탁사의 리스크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동산신탁사가 전성시대를 맞자 금융권에서 신탁업을 준비하거나, 매물로 나온 신탁사를 사들이려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에서다. 증권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부동산신탁업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룹 차원에서는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메리츠금융지주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그룹은 아시아신탁 인수를, 패션전문 LF그룹은 코람코신탁 인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동산신탁사들이 주무대로 삼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침체가 나타나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탁사 고유자금이 투입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부동산 경기 악화 시 재무건정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금융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부동산신탁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사들이 신탁업에 눈을 돌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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