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친절택시기사 49명 표창
3시간 씨름 끝에…치매 할머니 무사히 귀가시켜
입력 : 2018-01-23 10:08:27 수정 : 2018-01-23 10:08:2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1.권모 택시기사는 작년 운전을 하던 도중 치매가 있는 할머니 한 분이 위태롭게 도로를 활보하는 모습을 봤다. 그는 차에서 내려 주소와 전화번호를 물었지만 할머니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권 기사는 3시간을 묻고 물어 집에 무사히 모셔다 드렸다. 나중에 할머니 아들이 사례하고 싶다며 택시 회사로 연락해왔지만, 권 기사는 “어머니 살아 생전에 한 번도 제대로 못한 효도를 이번에 한 셈이니 사례받지 않겠다”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시민에게 친절을 베푼 택시기사 49명이 서울시장 표창을 받는다.
 
서울시는 24일 송파구에 있는 교통회관에서 2017년 서울시 친절택시기사 49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2015년부터 현재까지 친절택시기사는 모두 184명에 이르게 됐다.
 
친절 사례로는 일본인 관광객이 두고 내린 2000만원을 찾아준 택시기사, 택시 안에 껌 판매통을 설치해 수익금을 양로원·장애인단체 등에 기부하고 직접 찾아가 청소·목욕까지 도운 택시기사 봉사단의 일화가 있었다. 또 수능 시험장에서 급히 내리다 차문을 찌그러뜨린 수험생에게 오히려 응원해 준 기사, 취업준비생이 면접에 지각하지 않게 해준 사례,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축 처진 직장인을 토닥여 준 사연도 있었다.
 
이들은 상 외에도 차량에‘친절택시기사 인증표식’을 붙일 수 있으며 카드결제 수수료도 추가 지원받는다.
 
양완수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일부 택시기사의 불친절 때문에 다른 기사까지 부정적인 이미지로 피해를 보곤 하는데, 이번 표창을 계기로 친절기사의 사기가 오르고, 택시업계 전반에 친절 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년 10월19일 서울역 일대에 택시가 늘어서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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