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도 없었다'…소비 3개월째 뒷걸음
1월 소매판매 2.2% 감소…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입력 : 2017-03-02 14:45:03 수정 : 2017-03-02 14:45:03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올 1월 설연휴 특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절벽'이 심화돼 정초부터 내수가 꽁꽁 얼어붙었다. 소비 지표를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3개월째 뒷걸음을 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2.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작년 11월부터 3개월째 마이너스다. 이처럼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8월부터 5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화장품 판매가 기저효과로 줄어든 가운데 김영란법 여파도 소비를 움츠려 들게 만들었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내구재 판매는 한 달 전보다 4.5% 감소했다. 승용차의 경우 할인행사와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등으로 판매가 늘어난데 이은 기저효과로 13.0% 줄었다.
 
화장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도 1.9% 감소했다. 1월에 설날이 있었지만 김영란법으로 인해 저가의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면서 연휴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설 식품 선물세트 판매액은 작년 설 보다 14.4% 줄어들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화장품 감소는 지난 연말 세일 행사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고, 1월 설 특수가 예전만 못한 것도 비내구재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면서 설 대목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1월 전산업생산은 반도체 호조에 따른 수출 부진 완화로 전월보다 1.0% 상승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ㆍ방송장비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ㆍ전자부품 등이 늘어 전월보다 3.3% 증가했는데 작년 5월 3.5%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산업활동은 수출 회복세가 생산·투자 확대로 파급되는 모습이나 심리 위축으로 소비는 둔화됐다"며 "수출 회복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고용 둔화 등에 따른 내수 부진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올 1월 설연휴 특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절벽'이 심화돼 정초부터 내수가 꽁꽁 얼어붙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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