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매장 손님 '뚝'…배달 강화
배달앱 이용자 급증…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등 적극 참여
입력 : 2016-10-12 06:00:00 수정 : 2016-10-12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외식프랜차이즈 업계가 고속 성장 중인 배달 음식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서비스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가족 단위 축소로 매장 방문 고객이 줄고, 간편하게 주문 배달을 하는 소비행태로 변하며 배달서비스가 막대한 매출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식비 50만9430원 중 21만4163원(42%)이 외식과 배달비로 지출됐다. 특히 '집 밥'을 챙겨 먹기 힘든 1인가구가 55.1%에 달하며 배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배달앱 이용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달앱 3사 이용자수는 지난 2014년 320만명에서 이듬해 537만명으로 40%가 넘게 급증했고, 지난해 거래액은 무려 1조5064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배달수요가 늘자 외식업계도 배달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등 트렌드를 쫓는데 여념이 없다. 
 
KFC는 지난 2014년 일찌감치 딜리버리 매장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최근 배달앱의 등장으로 배달 시장이 커지자 KFC는 현재 운영 중인 60여개 딜리버리 매장을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피자헛은 배달 서비스 중심의 매장으로 운영체제를 전환하고. 그 결과 현재 전체 매장의 95% 이상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레스토랑식 매장은 전체의 2% 수준으로 배달에 집중돼있다. 
 
MPK(065150)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의 경우 그동안 레스토랑 매장 중심의 신규 매장 개점에 주력해왔지만, 배달 서비스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배달 전문점 중심으로 매장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전국에 있는 매장 400여개 가운데 배달 전문 매장 수는 44개로, 배달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103% 급증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20여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배달 서비스 매장을 7월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또 배달 어플리케이션과 제휴를 통해 배달 전용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등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본도시락도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캐이션, 콜센터를 활용한 주문·배달 시스템을 구축해 전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시락 배달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73% 정도에 달한다.
 
패스트푸드도 배달 시장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매장에서만 주문 가능했던 프리미엄 수제버거인 '시그니처' 버거를 최근 배달 주문 판매하기 시작했고, 롯데리아도 수제버거인 '아재(AZ)버거'을 배달 품목에 추가했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롯데리아의 홈서비스(배달) 주문 건수는 총 630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570만건의 주문이 이뤄졌음에 비하면 약 10% 증가한 수치다.
 
지난 8월에는 강남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인기 수제버거 '쉐이크쉑 버거'가 대신 구매해 배달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하루에만 주문이 200~300건씩 접수되는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급증한데다 매장까지 오가는 수고로움 대신 간편하게 집에서 시켜먹으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외식업체들도 비싼 임대료까지 내며 매장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실속과 매출을 챙기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대기중인 롯데리아 홈서비스용 오토바이. (사진제공=롯데리아)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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