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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의 가요별점)'섹시퀸' 현아의 당찬 홀로서기, 어때?
2016-08-01 08:54:18 2016-08-01 15:04:07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섹시퀸'이 돌아왔습니다. 현아가 1일 새 미니앨범을 내놨는데요.
 
이번 앨범은 지난 6월 현아가 소속돼 있던 걸그룹 포미닛이 해체를 선언한 이후 현아가 처음 선보이는 솔로앨범입니다. 현아가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색깔의 음악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됐던 이유인데요.
 
◇현아가 새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는 데뷔 후 '섹시퀸'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죠. '버블팝', '아이스크림', '빨개요', '잘나가서 그래' 등의 노래를 통해 남다른 섹시미를 발산했는데요.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어때?'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는데요.
 
'어때?'는 리듬감 있는 트랩 비트가 돋보이는 힙합 트랙입니다. 자신감 넘치고, 섹시하고, 도발적인 현아의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곡입니다. 현아가 기존에 선보였던, 섹시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곡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입니다. 이 때문에 신선하거나 새롭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아는 대중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섹시퀸'으로서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타이틀곡 외의 노래들이 오히려 인상적입니다. 현아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면서 음악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는 점이 느껴집니다. 현아는 앨범에 수록된 6곡 중 5곡의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음악적으로 가장 돋보이는 트랙은 '나팔꽃'입니다. 현아가 기존에 발표했던 앨범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스타일의 노래인데요. 여성 뮤지션 선우정아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고, 태양과 나팔꽃의 관계를 의인화해 표현한 내용의 가사가 이 노래에 실렸는데요. "아침이 되면 제일 처음 너에게 Good morning. 다음 말을 골라 속삭여줄게 My darling. 네가 나를 보는 게 다 느껴지니까 Oh sunshine. 네 시선에 난 활짝 폈잖아 Good morning"이라는 내용입니다. 현아는 나른한 느낌의 곡의 멜로디에 어울리는 성숙한 분위기의 보컬을 들려줍니다. 래퍼 김아일은 피처링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1번 트랙의 'U & ME♡'는 칠 아웃(Chill-out) 장르의 데일리 음악인데요. 서로 좋아하는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에 대해 노래한 곡입니다. 현아가 이 노래의 노랫말을 썼고요. '꼬리쳐' 역시 현아가 작사에 참여한 노래입니다. "혼내 줄 거야. 밤새 세워 둘 거야. 너 그러면 못써. 벌받는 거야. 자꾸 대꾸하면 너 집에 데려갈 거야. 이거 총만 없지 여심 저격 한 거야"라는 내용의 발칙하고 위트 있는 가사가 재밌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눈길을 끕니다. '두잇'(Do it!)은 걸그룹 EXID의 LE가 코러스, 그룹 BTOB의 정일훈이 랩 메이킹에 참여한 노래입니다.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하고 경쾌한 멜로디의 곡이고요. 래퍼 한해는 '울프'(Wolf)의 피처링에 참여했습니다.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서 남자가 굳이 리드하는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담긴 노래인데요. 매력적인 음색을 들려주는 현아와 한해가 인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냈습니다.
 
'포미닛의 현아'가 아니라 '솔로가수 현아'가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앨범인데요. 타이틀곡 '어때?'는 발매 이후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포미닛의 멤버로 활동을 펼치던 당시에도 솔로 앨범을 통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던 현아가 솔로가수로서 자리를 잡는 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이네요.
 
< 현아 미니 5집 'A'wesome'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The sexy queen is back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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