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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신약개발 나선 유나이티드제약, 2세 경영 시험대
강원호 대표 이끄는 유엔에스바이오, ADC 신약 개발 '구심점'
2024-04-29 16:13:08 2024-04-29 16:48:57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유엔에스바이오가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에 나선 가운데 오너 2세인 강원호 대표의 경영 보폭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유나이티드제약과 유엔에스바이오는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와 ADC 항암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최근 각광받는 ADC 항암제 개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요.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물질로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로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하죠. 유나이티드제약은 ADC에 최적화한 독성 저분자 약물 개발을 담당하고 유엔에스바이오는 ADC 개발과 허가 과정을 도맡을 예정입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서자 강원호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과 리더십이 검증받는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제약 창업주인 강덕영 회장의 장남 강원호 대표가 현재 유타이티드제약과 유엔에스바이오 대표를 함께 맡고 있기 때문이죠. 유엔에스바이오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서울대 기술지주가 합작으로 설립한 차세대 항암제 신약 연구소 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강원호 대표를 비롯한 유나이티드제약의 오너 일가가 70.3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에 올라 있습니다.
 
강원호 대표는 현재 부친인 강덕영 회장과 함께 유나이티드제약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동시에 계열사인 한국바이오켐제약과 유엔에스바이오의 최대 주주입니다. 원료·완제 의약품 제조판매가 주력사업인 한국바이오켐제약은 유나이티드제약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강원호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4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의 경영승계 지렛대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한국바이오켐제약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유나이티드제약과 거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662억원 중 351억원이 유나이티드제약과 거래를 통해 올린 것이죠.
 
지난해 4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보로 승진한 강원호 대표는 2006년 유나이티드제약에 입사 후 2014년부터는 강덕영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유나이티드제약 지분율만 보면 강원호 대표 지분율은 5.44%에 불과합니다. 경영승계 완성을 위해서는 지분율 확보가 마무리 돼야 하는데요. 우회적으로 한국바이오켐제약이 유나이티드제약 지분을 확대하거나, 강원호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바이오켐제약 지분을 팔아 유나이티드제약 지분을 매입하는 수순이 예상됩니다.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세종1공장 물류자동화창고(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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