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전세계적인 저유가 추세에 따라 지속 하락세를 이어오며 올해 1월 7년만에 1300원대로 내려 앉았으나, 최근 국제유가 반등과 맞물리며 다시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383.67원으로 나타났다. 주간별 추이를 살펴보면 앞서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둘째주 1391.9원을 기록하며 2009년 1월 이후 7년만에 1300원대로 진입했다. 이후에도 지속 가격 하락을 이어오며 지난 3월 첫째주 최저점인 1340.8원을 기록한 뒤 오름세로 전환, 4월 첫째주 1362.6원, 5월 첫째주 1366.9원, 5월 둘째주 1375.6원를 기록했다.
특히 이달 들어 가격 인상폭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조만간 1400원대 진입이 유력시 된다. 3월 첫째주부터 4월 넷째주까지 8주간 20.3원 올랐이었지만, 5월 들어 2주만에 22.57원 오르면서 더 큰 인상폭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유 역시 휘발유와 비슷한 가격 변동 움직임을 보인다. 국내 평균 경유 가격은 3월 첫째주 1088.6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4월 첫째주 1120.2원, 5월 첫째주 1127.6원, 5월16일 1137.8원으로 지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의 움직임은 국제유가의 영향이 크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올해 1월 셋째주까지 지속해서 떨어지며 이를 후행하는 국내 기름값 역시 3월 첫째주까지 하락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2월 중동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움직임을 보이며 반등했고 이에 맞춰 국내 기름값 역시 따라 오르는 모습이다.
두바이유는 1월 셋째주 배럴당 23.9달러를 기록한 이후 2월 첫째주 26.5달러, 3월 첫째주 31.6달러, 4월 첫째주 35.3달러, 5월 첫째주 42.4달러, 5월 둘째주 42.7달러까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추세다. 최근 발생한
산유량 동결 움직임에 더해 단발적으로 발생한 산유국들의 이슈 역시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을 유도하고 있어,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의 1400원대 진입을 유력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캐나다 오일샌드 생산차질 지속, 나이지리아 정정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유가 역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따라 싱가포르 휘발유 재품 가격이 2월10일 37.16달러를 기록한 뒤 4월29일 56.56달러로 최고점을 찍었고 지금도 50달러 선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유가를 산정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소폭 등락은 있지만 결과적으로 오름 추세기 때문에 국내 유가 역시 당분간 오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가가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원 강릉시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400원에 판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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