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3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휘발유 가격에 제동이 걸렸다. 국제유가 반등에 따라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도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 역시 더 이상 내림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 대비 0.3원 오른 리터당 1341.36원을 기록했다. 앞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7월 첫째주부터 3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며 3월 첫째주 평균 1340.8원을 기록했으나, 이번주 7일부터 반등에 나섰다.
연초부터 전세계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에 나서면서 국제유가 바닥론이 형성됐고, 이에 따라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 역시 2월 이후 지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흐르을 같이 했다.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는 지난 1월21일 배럴당 22.83달러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오름세를 거듭하며 9일 35.03달러로 올랐다.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 역시 지난달 10일 37.93달러였으나 한 달 만인 9일 48.99달러를 기록하며 10달러 이상 올랐다.
국내 정유사들의 평균 공급가격 역시 이미 지난달 셋째주를 기점으로 오름세다.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지난해부터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2월 셋째주 1215.8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2월 넷째주 1243.9원으로 올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국제유가가 바닥론을 형성하며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 역시 상승세가 뚜렷하다"며 "국내 휘발유 가격이 더 이상 하락세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정유사들의 가격경쟁력과 재고량을 고려할 때 가격 반등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유가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뿐만 아니라 정유사들이 갖춘 가격경쟁력 및 재고량 등 시장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며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 반등에 따라 즉각적인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35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2일 강원도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고객의 승용차에 주유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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