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습기 살균제' 옥시 관계자 참고인 조사
인사 담당 임원 상대로 제품 실무자 파악
2016-04-19 17:56:23 2016-04-19 17:56:2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관련 업체 중 하나인 옥시레킷벤키저 관계자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전부터 옥시레킷벤키저 인사 담당 김모 상무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상무 등을 상대로 문제가 된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제품의 개발·제조에 관여했던 실무자가 누구였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를 바탕으로 검찰은 당시 실무자를 추가로 소환해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원료의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사용해 제품을 제조했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실무자 소환 이후에는 나머지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업체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사용자 403명 중 103명이 사망했고, 이는 이달 현재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198명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검찰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 정부 공식 피해자 221명에 대한 전수 실태 조사를 마무리하고, 관련 업체 관계자의 소환 일정을 조율해 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옥시레킷벤키저 서울 본사와 인천 송도 연구소, 롯데마트 서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롯데마트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홈플러스의 '가습기 청정제',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세퓨 가습기 살균제' 등 4개 제품이 폐 손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실을 확인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옥시'를 시작으로 업체관계자 소환 조사를 시작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영국계 기업 '옥시 레킷벤키저 실무자가 법무 관계자와 함께 소환돼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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