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지수 반등을 이끌던 기관이 배당락 이후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란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기관 매물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업종에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점에 대한 경계감도 유지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과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크게 하회한 영향 속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9포인트(0.22%) 하락한 2056.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90포인트(0.14%) 밀린 1만7528.2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7.51%(0.15%) 내린 5040.99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
전일 코스피는 29일 배당락일을 앞두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기적으로 연말 휴가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됐고, 12월 한 달 동안 약 3조4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국내 기관이 배당락 이후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선반영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배당락일 전후 20거래일간 기관의 매매패턴을 살펴보면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비슷한 패턴을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2011년 이후 배당락 전 20거래일 동안 평균 2조2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기관은 배당락 이후 10거래일간 약 23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11월 초 고점을 기록한 이후 형성된 하락추세대 상단의 부담이 크게 느껴지는 상황인데, 최근 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국내 기관의 매수강도가 둔화될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까지 감안할 때 추세대 돌파의 가능성 또한 높지 않다는 심리가 우세한 모습이다. 결국 기관의 매물부담이 코스피의 상승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본다면, 단기적으로 기관 매물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업종에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최근 5년간 배당락 당일 수익률, 코스피 대비 코스닥 상대적 강세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이날 이론적인 코스피 현금배당락지수는 전일 대비 25.33포인트(1.29%) 하락한 1938.73포인트이다. 최근 10년간 배당락일 코스피 시가는 이론 배당락을 반영하며 모두 마이너스(-) 출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날 역시 과거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락 당일 수익률과 시가 대비 종가 수익률은 코스피의 경우 과거 경험상 일관적이지 못했다. 최근 5년간 3차례 상승과 2차례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5년을 기준으로 배당락일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5차례 모두 상승을 기록했고, 이 기간 중 평균 수익률은 1.3%를 기록하고 있다. 배당락일 기록되고 있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 수익률 호조는 프로그램 매물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수급 요인과 연초 계절적인 중소형주 강세 기대감에 대한 선반영 때문으로 볼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은 올해에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4분기 실적 하향 조정에 대비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컨센서스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된 10월과 11월에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던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월 들어 하향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코스피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증권사수 5개 이상 기업 대상)는 12월 들어 4.1% 하향 조정됐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에 4.9% 하향 조정됐는데, 순이익의 경우 영업이익보다 빠른 시점인 10월 말부터 하향조정이 본격화됐다. 향후 실적 하향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적 컨센서스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이번 4분기·내년 1분기까지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향후 실적 하향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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