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높아진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주요 투자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부담 등의 영향 속에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애플 주가 급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4포인트(0.15%) 상승한 2081.7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7.73포인트(0.16%) 오른 1만7758.21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2.06포인트(0.24%) 하락한 5084.24로 거래를 마쳤다.
KDB대우증권-당분간 관망심리로 조정흐름 이어질 것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전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증시는 기간조정에서 가격 조정으로 조정의 양상이 변화된 모습이다. 3일 연속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전일의 경우 갭하락을 보였기에 오히려 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 코스피는 급락했지만 아직 의미 있는 저점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가격조정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투자주체인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홀로 분전하는 시장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당분간 관망심리로 조정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조정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1차 지지선은 60일선인 1974포인트 내외이다. 단기적으로는 1950~2040포인트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코스닥시장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1차 지지선은 8월의 저점인 632포인트 내외로 판단된다. 거래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단기적으로는 610~685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코스닥 이틀 동안 5% 이상 급락
코스닥은 이틀 연속 급락했다. 700포인트를 넘보다 이틀 사이에 650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 부담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집중된 탓이다. 무엇보다 금리 인상으로 지난 몇 년간 성장주와 코스닥이 가치주와 코스피를 크게 앞섰던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 코스닥의 주간 수익률 연환산 변동성은 26%고 코스피는 13%다. 코스닥이 두 배에 달한다. 1998년 이후 평균이 1.2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변동성 수준은 매우 높았다. 코스닥의 급등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바꾸어 말하면 주식이 하락할 때 감내해야할 고통도 더 크다는 의미다. 최근처럼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발현될 때는 상대적으로 코스닥의 낙폭이 클 수밖에 없다.
NH투자증권-달러화 급등세 재현…신흥국 자금이탈 우려 확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12월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급등세 재현과 이에 따른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가 확대되며 코스피가 약 한 달 만에 2000선을 하회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예상보다 급히 앞당겨짐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는 연준에게도 부담요인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미 지난 3월, 달러화 인덱스가 100을 넘어선 시점에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달러화 강세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금리인상 지연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고, 백악관의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제이슨 퍼먼도 강달러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미약한 성장세로 미국이 수출 분야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 일본,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에 대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는 3월 고점(100.33p)에 거의 근접한 99.086p를 기록 중이고, 실질 무역비중을 감안한 달러 인덱스(US Trade Weighted Major Currency Dollar)는 이미 3월 고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즉,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월 연준의 적극적인 구두개입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점에서 연준의 구두개입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순수출 감소·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미국 제조업 경기의 악영향을 감안할 때 달러화 강세는 조만간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대응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코스피가 60일선에서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달러화의 추가적인 강세 여부와 함께 60일선 지지 여부에 대한 점검을 통해 매수 시점을 가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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