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외국인투자기업들이 느끼는 기업환경에 대한 체감도가 일반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의 규제개선의자와 공무원들의 태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전국 1578개 외투기업이 평가한 87개 기초지자체 행정에 대한 ‘기업체감도’를 담은 '전국외투환경지도'를 발표했다.
외투기업의 기업체감도 종합평균은 63.4점으로 지난해 조사한 전체기업(69.3점)보다 5.9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가항목인 ▲규제합리성 ▲행정시스템 ▲행정행태 ▲공무원태도 ▲규제개선의지 등 모든 부분에서 외투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기업체감도가 낮았다.
특히 지자체장의 규제개선의지와 공무원 태도는 일반기업과 각각 9.5점, 7.1점 차이가 났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이민창 조선대 교수는 “규제환경이 동일한데 외투기업이 국내기업보다 규제애로를 크게 느끼는 것은 외투기업이라서 겪는 어려움을 담당공무원들이 제대로 해결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지자체 규제 중 외투기업만 차별하는 부분은 없었지만 기업을 대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태도는 여전히 문제라는 얘기다.
외투기업 기업체감도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경북 포항시로 ▲‘기업애로지원단’을 통한 외투기업 각종 행정처리 지원 ▲법률·세무·관세·노무 등의 분야에 민간전문가를 ‘애로상담관’으로 위촉 ▲시청과 시의회, 기업인이 함께 참여하는 ‘제도개선추진단’을 운영해 외투기업 투자애로를 ‘원샷해결’해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광양시도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며, 기업호응도 높은 지역이다. 광양시는 외투기업이 투자의사를 타진하면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라는 이름으로 전담공무원을 배정해 최초상담부터 회사설립, 공장준공, 인력채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외투기업에 친화적으로 다가간 곳은 충남 천안시가 꼽혔다. 천안시는 연 2회 무역사절단을 정기적으로 파견해 지난 3년간 2억달러의 계약체결하고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기동상담서비스’를 실시해 100여건의 외투기업애로 처리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외투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고 싶어도 지역별 투자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었고, 그만큼 투자결정에 지연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5년 전국외투환경지도. 사진/대한상의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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