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당분간 방향성이 없는 지수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심리 안정에 따라 긍정적인 증시 분위기가 이어질 개연성이 있지만, 실적 모멘텀 둔화세와 주도주 부재 등이 상승탄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우호적인 자동차 판매와 유가상승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4포인트(0.27%) 상승한 2109.7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9.39포인트(0.5%) 오른 1만7918.15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7.98포인트(0.35%) 상승한 514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방향성 없는 지수흐름 지속될 전망
전일 장중 2050선을 돌파하며 탄력적인 추세회복의 시동을 걸었던 코스피는 뒷심부족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2040선에서 마감됐다.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은 우려보다는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추가적인 기준금리·지준율 인하)과 적극적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 호조 역시 글로벌 투자심리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어 긍정적인 증시 분위기는 좀 더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다만, 실적 모멘텀 둔화세가 코스피의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당분간 방향성 없는 지수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성명서를 통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검토를 명문화한 바 있어 주 후반 예정된 고용지표 발표를 둘러싸고 투자심리의 굴곡이 생길 여지도 있다. 주도주의 부재는 코스피의 상승탄력 둔화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이후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의 버팀목으로 작용해 왔으나, 11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하며 업종별 순환매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 이를 시사하는 부분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환원정책의 확대는 코스피 레벨업의 주요 배경이 될 것임은 분명하지만, 시장 전반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폭 제한으로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종목선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외국인 선물 사상 최대 순매수
외국인 선물 포지션이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일 외국인 선물매매 누적 계약수는5만9690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난 8월21일 순매수 전환 이후 거침없는 매수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시점 지연, 중국 정책부양 기대, 달러강세 완화와 원자재가 상승반전 등 8월말 이후의 글로벌 리스크 온(Risk-On) 기류 확산과 시장 안도감에 근거한 상황변화로 이해할 수 있겠다. 선물거래의 본질대로 이것이 향후 증시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투영된 결과라면, 연말증시의 색깔은 당초의 기대보다 화려하게 변모할 수 있다. 중국의 계속된 정책주입이 중국을 넘어 글로벌 경기회복의 단초를 제공하고, 이를 기회로 국내기업 실적 바닥통과가 완성되는 그림인 것이다. 최근 외국인 선물 매매 패턴은 2015년 시장 밸류에이션과 유사한 궤적을 그리며 움직여왔다. 주목할 점은 최근 시장 P/E가 연고점 레벨을 뚫지 못한 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계속된 수출 침체와 이에 연유한 실적 리스크 확산, 한계기업의 단기 호구지책일지도 모른다는 중국 정책부양의 민낯이 더불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사상 최대 규모 외국인 선물 매수는 연말증시에 대한 낙관적 인식의 출발점이기보다는 한껏 부풀어 오른 경계감의 증거로 해석함이 타당하다. 추가적인 인덱스 플레이보단 상승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주 옥석 가리기에 집중할 시점인 것이다.
대신증권-코스닥 상대적 약세국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이후 코스닥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수급이 대형주로 집중되고 있고, 본격적인 중소형주 실적시즌 돌입에 따른 실적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국면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판단한다.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지수는 하반기 상대적 약세를 반복했다. 상대적 약세의 정점은 11월이었고, 이후 분위기가 빠르게 전환되며 다음해 1월, 2월에는 코스피 대비 큰 폭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간의 20일, 60일, 120일 수익률 갭을 보면 충분한 과열해소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멀지 않은 시점에 중단기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다.
(자료제공=삼성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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